SEO 작업의 효과를 설명하는 사업을 만든 닉 스완
닉 스완이 검색 데이터 보관 도구 SanityCheck를 SEOTesting으로 바꾼 과정. 고객 인터뷰로 테스트와 성과 보고에 집중하고, 공동창업과 투자 지원을 더해 반복적인 분석 업무를 구독 사업으로 발전시켰다.
검색 데이터를 보관하던 도구에서 SEO 작업의 효과를 설명하는 사업으로
닉 스완(Nick Swan)이 만든 SEOTesting은 웹페이지를 수정한 뒤 검색 성과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측정하고 보고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검색 최적화 담당자와 대행사가 반복하는 데이터 수집·비교·보고 작업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2016년 작은 데이터 보관 도구로 출발해, 고객이 실제로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사업의 방향을 바꾼 사례다.
자신의 반복 작업을 제품으로 만들다
닉은 이미 소프트웨어 사업을 경험한 개발자였다. 마이크로소프트 SharePoint용 제품을 만들던 Lightning Tools의 자기 지분을 매각한 뒤, 할인코드 제휴 사이트를 운영하며 페이지 제목과 검색 클릭률을 시험했다.
처음 해결한 문제는 검색 데이터의 짧은 보관 기간이었다. 당시 Google Search Console에서는 최근 3개월의 데이터만 조회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닉은 API로 데이터를 가져와 별도로 저장하는 도구를 만들었다. 이 도구가 2016년 11월 공개한 SanityCheck였으며, 이후 SEOTesting의 출발점이 됐다.
초기 사용자는 그가 참여하던 SEO 관련 페이스북 그룹과 슬랙 채널에서 모았다. 무료 도구를 공개하자 엑셀로 처리하던 작업을 자동화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유료화 때는 웹사이트당 월 10달러부터 받았다.
구글의 기능 확장이 만든 방향 전환
2018년 1월, 구글은 새 Search Console에서 16개월의 검색 성과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비교와 장기 추세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짧은 데이터 조회 기간을 보완하던 외부 도구의 차별성이 줄어드는 변화였다. SanityCheck에도 데이터 보관 이외의 구매 이유가 중요해졌다.
한편 기능을 넓히면서 Ahrefs·Semrush 같은 종합 SEO 도구와 비교되기 시작했고, 매출 성장도 정체됐다. 닉은 고객 인터뷰와 사용 데이터를 살펴, 만족도가 높은 고객들이 SEO 테스트 기능을 중시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2020년 4월, SanityCheck는 SEOTesting으로 이름을 바꾸고 테스트와 결과 보고에 집중했다. 닉의 회고에 따르면 새 제품은 유료 요금제 출시 후 9개월 만에 이전 제품이 2년 반 동안 쌓은 월반복매출 수준에 도달했다. 이름과 설명이 구체적으로 바뀌면서 고객이 제품의 용도를 이해하고 구매하기 쉬워졌다는 평가였다.
변경 작업과 성과 보고를 연결하다
기본적인 사용 흐름은 자신의 Google Search Console을 연결하고, 수정한 페이지와 변경 시점을 기록하는 것이다. 제목이나 본문을 바꾼 뒤에는 변경 전후의 클릭 수·노출 수·클릭률 등을 비교한다. SEOTesting 전용 추적 코드를 사이트에 설치할 필요는 없지만, 페이지 수정 자체는 사용자가 콘텐츠 관리 시스템이나 개발 작업을 통해 수행한다.
비슷한 페이지가 많은 사이트에서는 변경한 페이지 집단과 그대로 둔 대조 집단을 비교하는 SEO 분할 실험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일부 상품 페이지의 제목 형식만 바꾸고, 같은 기간 두 집단의 검색 성과를 관찰하는 방식이다. 다만 검색 수요와 휴일 같은 외부 조건도 지표에 영향을 주므로, 단순한 증가율과 변경 작업의 효과를 구분하려면 관찰 기간과 비교 조건을 함께 살펴야 한다.
제품은 실험 이후의 보고뿐 아니라 다음 작업을 정하는 데도 쓰인다. 노출에 비해 클릭률이 낮은 페이지, 검색 성과가 하락하는 콘텐츠, 같은 키워드에서 서로 경쟁하는 페이지를 찾는 보고서를 제공한다. 여러 페이지를 콘텐츠 그룹으로 묶어 성과를 추적할 수도 있어, 담당자는 개별 URL을 매번 수작업으로 분류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 기능들은 고객이나 상사에게 작업 결과를 설명해야 하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하다. 대행사는 수정한 페이지의 성과를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고, 사내 SEO 담당자는 추가 콘텐츠 제작이나 개발 작업에 필요한 예산을 설득하는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SEOTesting은 이런 용도를 위해 테스트 결과를 추적하고 공유할 수 있는 보고 기능을 제품의 주요 가치로 내세운다.
SEOTesting이 공개한 데카트론 아일랜드의 고객 사례는 시간 절약이라는 구매 이유를 보여준다. 담당 팀은 이전에 URL을 분류하고 데이터를 구글 시트로 내보내 주·월·분기·연도별로 정리했으며, 도입 후에는 데이터 수집 등에 쓰는 시간을 주당 평균 3~6시간 줄였다고 설명했다. 검색 순위 변화 외에도 반복적인 분석 준비 시간을 줄이는 데 제품의 가치가 있었다는 고객 측 평가다.
단독 개발에서 공동창업과 투자로
사업이 성장하면서 운영 방식도 바뀌었다. 2021년 9월에는 필 더피(Phill Duffy)가 기술 공동창업자로 합류했으며, TinySeed의 2022년 공식 선정 명단 역시 닉 스완과 필 더피를 함께 창업자로 기재한다. 따라서 초기의 단독 개발과 이후의 공동창업 팀 운영을 구분해야 한다.
이어 SEOTesting은 TinySeed의 2022년 봄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당시 보도에 따르면 15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닉은 자금뿐 아니라 다른 창업자들과 질문하고 피드백을 나눌 수 있는 관계망에도 가치를 두었으며, 투자금은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식 소개가 현재도 ‘독립적인 부트스트랩 제품’이라고 표현하지만, 외부 투자를 한 번도 받지 않은 사업으로 소개하는 것은 부정확하다.
2022년 9월 공개 인터뷰에서 닉은 월반복매출이 1만 8,000달러를 넘었고 고객은 330여 곳이라고 밝혔다. 당시 남는 돈을 마케팅에 재투자하며 대체로 손익분기 수준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으므로, 이 수치를 창업자의 개인 순수익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2026년 9월 확인한 공식 소개에 나오는 현재 팀은 닉 스완, 개발자 페이스 서먼(Faith Summon), 고객 경험·운영 담당 비키 웹스터가비(Vicky Webster-Garvey)의 3인이다. 닉도 기능 개발과 고객 지원, 문서 작성에 참여하며, 핵심 팀이 개발·지원·교육 콘텐츠를 직접 맡는다고 설명한다. 과거 공동창업자 합류 기록과 현재 소개된 팀 구성은 시점을 나누어 읽어야 한다.
같은 시점의 기본 월 요금은 웹사이트 1개에 50달러, 5개에 125달러, 20개에 375달러다. 사용자 수에 따른 추가 요금은 없으며, 신용카드 등록 없이 14일간 체험할 수 있다. 사이트 수를 기준으로 과금하기 때문에 한 사이트의 SEO 담당자·개발자·콘텐츠 작성자가 함께 사용하더라도 좌석 비용이 추가되지 않는 구조다.
달라진 검색 환경에서도 측정 업무를 확장하다
현재는 Google Analytics 4를 연결해 시간 기반 테스트에 이벤트 데이터를 활용하고, ChatGPT·Claude·Gemini 같은 AI 서비스에서 들어오는 방문도 분석한다. 페이지 변경 전후에 AI 서비스 유입이 달라졌는지 시험하거나, 어떤 URL이 해당 방문을 받는지 확인하는 기능이다. 여기서 직접 관찰하는 주요 대상은 AI 서비스에서 사이트로 들어온 트래픽이므로, 모든 AI 답변의 언급이나 인용을 빠짐없이 측정한다는 의미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
초기 제품의 중심이었던 데이터 보관 기능도 현재는 역할이 달라졌다. 공식 지원 문서는 SEOTesting을 Search Console의 장기 보관 도구로 규정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보고서는 실행 시 API로 데이터를 가져오고 테스트 결과 등 일부 데이터만 저장한다고 설명한다. 제품이 해결하는 문제는 오래된 검색 기록의 확보에서,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비교하고 활용하는 업무로 이동했다.
SEOTesting에서 주목할 부분은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유료 제품의 초점을 다시 정한 과정이다. 데이터 보관이라는 작은 기능으로 사용자를 만난 뒤, 실험과 성과 보고라는 반복 업무를 중심에 놓고 제품을 발전시켰다. 이 사례는 플랫폼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며 시작한 도구가 고객의 지속적인 업무에 들어가는 서비스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