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eet Hunter와 Taplio를 만들고 매각한 티보 루이뤼카
티보 루이뤼카와 톰 자케송이 소셜 미디어 도구를 성장시킨 과정. 실제 결제로 제품을 검증하고 홍보 파트너와 협업한 뒤, 플랫폼 의존성과 성과급 조건을 고려해 매각한 사례를 살펴본다.
티보 루이뤼카(Tibo Louis-Lucas)는 공동창업자 톰 자케송(Tom Jacquesson)과 소셜 미디어 운영 도구를 만들어 성장시킨 프랑스 개발자·창업자다. 두 사람이 만든 Tweet Hunter는 트위터, 현재의 X를 대상으로 했고, Taplio는 LinkedIn을 대상으로 했으며, 두 제품을 보유한 사업은 2022년 lempire에 매각됐다.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한 사례보다는, 개발·마케팅의 분업과 외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여러 제품을 성장시킨 공동창업 사례에 가깝다.
투자와 채용보다 실제 결제를 먼저 확인하다
Tibo에게는 앞선 창업 경험이 있었다. 2015년 Tom과 시작한 부모용 앱 Pistache는 두 창업자의 생활비를 감당할 정도의 매출은 만들었지만, 기대했던 조직 확장을 뒷받침하지 못했다. 이후 2017년 시작한 코딩 교육 게임 Dreamz에서도 투자 유치와 채용에 비해 충분한 매출을 만들지 못하면서, 큰 조직을 만드는 것과 사업을 검증하는 것이 다르다는 사실을 배웠다.
2021년 다시 손잡은 두 사람은 접근법을 바꿨다. 하나의 아이디어에 오랫동안 매달리는 대신, 일주일에 하나씩 내놓는다는 목표로 약 4개월 동안 11개 제품을 시험했다. 열한 번째 제품인 Tweet Hunter에서 뚜렷한 반응이 나타나자 새 실험을 멈추고 그 제품에 집중했다.
이 실험은 서로 무관한 앱을 무작정 만드는 방식은 아니었다. 초기 창업자와 제작자가 고객을 확보하도록 돕는다는 공통 문제를 붙잡았고, 출시할 때마다 사용자 이해와 트위터·이메일 독자층을 축적했다. 판단 기준도 ‘관심이 있다’는 답변이나 이메일 등록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내는 사람이 있는가였다.
트윗 검색기에서 콘텐츠 운영 도구로
Tweet Hunter의 출발점은 공동창업자들이 직접 겪던 문제였다. 당시 Tibo는 수천 명 규모의 트위터 팔로워를 통해 초기 사용자를 데려오고 있었지만, 마케팅을 맡은 Tom은 꾸준히 게시할 내용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두 사람은 다른 프로젝트에 쓰려고 모아 둔 트윗 데이터베이스를 정리해, 좋은 게시물을 찾아 글감과 표현 방식을 참고할 수 있는 도구로 바꿨다.
아이디어에서 첫 출시까지 걸린 시간은 약 일주일이었다. 초기 제품은 검색 가능한 트윗 모음에 회원가입과 결제 기능을 붙인 정도였으며, 가격은 월 9달러였다. 트위터와 Reddit에 공개한 직후 가입자와 유료 고객이 생겼고, 두 사람은 여기에 시간을 집중하기로 했다.
제품의 범위는 글감 탐색에서 작성과 운영으로 넓어졌다. 2026년 10월 확인한 Tweet Hunter는 인기 게시물 검색, AI 작성·수정, 예약 게시, 성과 분석, 잠재 고객과의 관계 관리 등을 제공한다. 기능 구성을 보면 단순히 게시 시간을 예약하는 도구가 아니라, 무엇을 쓰고 누구와 관계를 맺어 사업 기회로 연결할지를 함께 지원하는 제품이다.
빠르게 출시했다고 해서 운영까지 가볍게 처리한 것은 아니다. Tibo는 초기 1년 넘게 버그 신고 버튼을 자신의 트위터 쪽지로 연결해 직접 응대했으며, 문의를 받은 뒤 15~20분 만에 수정한 사례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예약 게시 기능에 들어오면 사용자가 신뢰성을 기대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글을 올리지 못하는 문제를 가볍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객을 데려오는 사람을 사업에 참여시키다
성장의 큰 전환점은 트위터 콘텐츠 전문가 JK Molina와의 협업이었다. 흔히 ‘지분 25%를 준 제휴’로 소개되지만, Tibo는 후속 인터뷰에서 정확히는 월 이익과 매각 대금을 최대 25% 배분하는 계약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Molina에게는 지속적인 홍보와 공동창업자 수준의 업무가 요구됐고, 약속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으면 권리를 잃을 수 있는 조건도 있었다.
Tom의 당시 설명에 따르면, 자체 계정 홍보와 무료 보조 제품 등을 통해 출시 약 3개월 만에 월 반복매출인 MRR 5,000달러에 도달했다. 이후 Molina가 자신의 독자층에 제품을 소개하면서 몇 주 만에 MRR이 약 세 배가 됐다. 이 무렵 예약 게시와 자동화 같은 기능을 보강하고 가격도 인상했으므로, 성장은 홍보뿐 아니라 제품의 가치 확대와 함께 진행됐다.
이미 관련 방문자를 확보한 작은 서비스를 인수하는 방법도 썼다. Tom이 2021년 7월 공개한 사례에서, 두 사람은 트윗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WhatToTweet를 인수하고 Tweet Hunter로 연결되는 안내를 추가했다. 변경 후 7일 동안 새 방문자 113명과 무료 체험 시작 47건을 얻었으며, 일부는 결제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여기서 47건은 유료 고객 수가 아니라 체험 시작 수치이고, 인수의 가치는 코드뿐 아니라 같은 문제를 가진 잠재 고객에게 접근하는 데 있었다.
성장은 공개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Tom이 공유한 2022년 1분기 실적은 유료 고객 1,721명과 MRR 5만 8,800달러였고, 같은 해 5월에는 Tweet Hunter가 연간 반복매출인 ARR 100만 달러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반복매출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규모이지, 창업자의 순이익이나 그때까지 누적해서 받은 매출을 뜻하지 않는다.
LinkedIn으로 옮기되 별도 제품으로 만들다
다음 제품인 Taplio는 소셜 미디어에서 전문성을 드러내고 고객을 확보한다는 문제를 LinkedIn에 적용했다. 2026년 10월 확인한 제품은 게시물 아이디어와 AI 작성, 예약 게시, 성과 분석, 관련 인물과의 교류, 잠재 고객 연결을 지원한다. 게시물을 많이 발행하는 것 자체보다, 꾸준한 활동을 전문적인 관계와 사업 기회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
LinkedIn 기능을 Tweet Hunter에 추가하지 않고 별도 제품으로 분리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여러 플랫폼을 얕게 지원하는 범용 도구보다 플랫폼 하나에 깊이 맞춘 제품을 만들려는 선택이었다. 다른 하나는 Tweet Hunter의 기존 수익 배분 구조를 LinkedIn까지 그대로 확대하지 않고, LinkedIn에 적합한 파트너와 별도 협업을 구성하려는 이유였다.
Taplio에서는 Alex Berman과 협업하며 Molina와의 성공 방식을 다시 적용했다. 다만 당시 인터뷰에 따르면 적합한 인물을 찾기 위해 약 6개월 동안 30명에게 접촉해야 했다. 팔로워가 많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했고, 제품의 고객층과 맞는 독자를 보유하면서 함께 사업을 키우려는 사람이 필요했다.
무료 도구를 통해 사용자를 확보하는 방식도 이어졌다. Product Hunt에 공개한 무료 Chrome 확장 프로그램 Taplio Stats는 LinkedIn의 인기 게시물과 주요 지표를 쉽게 살펴보도록 만들었다. 당시 Alex Berman은 이 확장 프로그램을 본체인 AI 콘텐츠 도구 Taplio의 앞단으로 설명했는데, 무료 기능으로 문제를 먼저 해결해 주고 더 넓은 작업을 유료 제품으로 연결하는 구조였다.
2022년 매각, 그리고 그 뒤에 남은 성장 의무
두 사람은 2022년 초부터 매수자를 찾았고, Tibo의 중학교 동창인 Guillaume Moubeche가 이끌던 lempire와 거래하게 됐다. Moubeche는 Tweet Hunter를 직접 사용하고 있었으며, 창업자들은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lempire의 업무 방식이 자신들과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 기본 거래 조건은 WhatsApp으로 약 2주 동안 협상했지만, 이는 매각을 위한 모든 법적·실무적 절차가 2주 만에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
매각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는 플랫폼 의존성이었다. Tweet Hunter와 Taplio는 트위터와 LinkedIn의 정책 및 연동 조건에 따라 사업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었고, 창업자들은 이를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위험으로 봤다.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도 기반 플랫폼의 결정으로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일부 현금을 먼저 확보하는 거래를 받아들이게 했다.
거래 금액은 조건부 금액과 실제 지급액을 구분해야 한다. 2024년 9월 Tibo가 공개한 설명은 선지급 200만 달러에 성과급 600만 달러를 더한 총 800만 달러였다. 성과급은 최대 800만 달러까지 가능했지만 그중 600만 달러를 받았다는 설명이므로, 최대 총액 1,000만 달러와 실제 지급액은 다르다. 또한 이 금액은 두 제품을 묶은 사업의 거래 대금이지, Tibo 개인의 세후 수입이 아니다.
매각했다고 바로 사업에서 손을 뗄 수도 없었다. 창업자들은 약 2년에 걸친 성과 목표를 추구해야 했으며, Tibo는 후속 인터뷰에서 인수 당시 약 150만 달러였던 연간 매출 규모가 성과급 산정 기간 말에는 약 800만 달러가 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뒤에 달성한 큰 매출 수치를 2022년 매각 당시의 실적으로 옮겨 적으면, 매각 후에 수행한 성장 작업이 사라진다.
Tibo는 2024년 회고에서 자신이 만든 사업의 소유권을 넘긴 점과 높은 성과 목표를 맞추느라 겪은 압박 때문에 매각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다만 매각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 역시 후속 인터뷰에서 인수 이후 고객 확보와 마케팅에 더 과감하게 지출했고, 독립 상태였다면 같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여러 제품을 만드는 능력보다 중요한 것
이후에도 Tibo는 제품을 만들거나 인수하는 일을 계속했다. 2023년 인수한 영상 제작 도구 Typeframes를 Revid로 발전시켰고, 2024년에는 Notion 기반 블로그 도구 Feather를 인수하고 X 성장 도구 SuperX를 만들었다. 당시 인터뷰에서는 또다시 매각을 목표로 달리기보다 제품을 보유하면서 지속적으로 이익을 얻는 방향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에서 주목할 부분은 출시한 제품의 개수 자체보다 같은 고객층에서 문제를 배우고, 결제로 검증하고, 확보한 고객과 홍보 경험을 다음 제품에 재사용한 과정이다. 개발자가 빠르게 만드는 능력에 마케팅 공동창업자와 전문 파트너의 고객 확보 능력이 결합했기 때문에 두 제품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 ‘작은 앱 두 개를 만들고 매각한 이야기’로만 보기보다, 제작·판매·제휴를 조합해 성장시킨 소규모 멀티프로덕트 사업으로 읽어야 할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