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 목록으로

AI 제품을 운영하면서 정규직도 선택한 람스리 골라

SaaS, Web, Subscription, Small Team, Bootstrapping, Growth, Idea Validation

Knownwell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일하면서도 Questgen과 Supermeme, AiArtist를 계속 소유한 람스리 골라가 정규직과 개인 사업을 함께 운영한 경로.

정규직과 개인 사업을 함께 운영하다

람스리 가우탐 골라는 자신의 AI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Knownwell의 리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정규직 근무를 이어갔다. 입사 1주년을 맞아 남긴 글에서 그는 그 시간을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한 해로 평가했다. Questgen과 Supermeme를 계속 운영하는 창업자에게도 좋은 동료들과 일하는 직장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었다. 그의 경력에는 창업과 취업을 오가면서 개인 사업의 소유권을 유지하는 경로가 나타난다.

오랜 기술 학습과 두 번의 인도 귀환

출발점에는 오랜 기술 학습이 있었다. 전기공학과 신호처리를 공부한 그는 미국에서 일하던 시절부터 온라인 강의로 딥러닝을 익혔고, 컴퓨터 비전과 웹 개발로 학습 범위를 넓혔다. 2018년 인도로 돌아갈 때는 상대적으로 낮은 생활비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할 생각이었다. 이미 익힌 기술과 생활비 구조를 함께 고려한 이동이었다.

초기 창업은 순조롭게 이어지지 않았다. 싱가포르에서 교육 기술 사업을 추진하며 AI 문제 생성 등을 탐색했지만, 공동창업자 간 갈등으로 팀이 해체됐다. 2021년 인도로 돌아온 뒤 적극적인 창업 추진을 멈췄어도, 문제 생성 실험과 코드 공개는 계속했다.

이후에는 프리랜서 업무와 강의, 작은 소프트웨어 사업을 병행했다. 2022년 6월 인터뷰에서 공개한 Questgen과 Supermeme의 월간 반복 매출은 각각 500달러와 100달러였고, Udemy 강의에서도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당시 제품 매출의 규모를 보면, 소프트웨어 하나가 곧바로 생활 전체를 책임지는 단계에 도달한 것은 아니었다. 여러 수입원을 유지하면서 제품이 성장할 시간을 확보하는 구성이었다.

다룰 문제의 범위도 조정했다. 초기에 텍스트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웹 서비스를 만들면서, 혼자 연구상의 난제와 시장 수요 검증을 동시에 해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이후에는 산업 안에 이미 존재하는 업무를 살피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자원으로 구현할 기회를 찾았다. 이 기준은 본업과 함께 운영할 제품을 고르는 데도 유효한 제약이었다.

축적한 지식을 판매하는 통로들은 서로 연결됐다. Questgen의 공개 저장소에는 문제 생성 코드를 직접 실행하는 방법과 함께 유료 강의, 웹 서비스로 이동하는 링크가 놓여 있다. 구현 원리를 배우려는 사람은 강의를 선택하고, 직접 설치하려는 개발자는 코드를 사용하며, 설치 과정을 생략하려는 사람은 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하나의 연구 주제가 학습 자료와 공개 소프트웨어, 상업용 제품으로 이어졌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도 작은 단위로 나뉘었다. 첫 화면은 입력문과 생성된 문제를 보여주는 두 개의 텍스트 상자였고, Bubble로 구현한 뒤 로그인과 저장, 결제 기능을 차례로 붙였다. 처음부터 모든 기술을 익혀 완성형 서비스를 만드는 대신, 필요한 기능을 배워가며 판매 가능한 범위를 넓혔다.

혼자 만들지 않고 역할을 나눈 제품들

모든 제품을 혼자 만드는 방식을 고집하지도 않았다. Supermeme에서는 밈 제작자 산지브 NC, 풀스택 개발자 니코 보타와 함께 일했고, 람스리는 AI 개발을 맡았다. 제품마다 필요한 역량을 조합하면서 자신이 직접 책임져야 할 범위를 달리했다. 개인의 AI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안에 단독 운영 제품과 공동창업 제품이 함께 들어간 셈이다.

Supermeme 팀은 협업 방식도 가볍게 유지했다. 공식 소개에는 WhatsApp 그룹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의사소통을 비동기로 진행한다고 설명돼 있다. 이 방식에서는 구성원들이 같은 시간에 모여 있어야 할 필요가 줄어든다. 각자의 다른 업무와 생활을 유지하면서 역할별로 일을 진행하기에 적합한 조건이었다.

운영 부담이 줄어든 모습은 Questgen의 수치에서 확인된다. 2024년 8월 인터뷰 당시 그는 월간 반복 매출이 4,000달러이며, 고객 문의와 작은 수정에 쓰는 시간이 월 5시간 미만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시간은 당시 Questgen의 유지·관리 업무를 가리키며, 초기 개발이나 다른 사업 전체에 투입한 시간까지 포함하지는 않는다.

짧은 유지 시간 앞에는 긴 준비 과정이 있었다. Questgen의 공식 팀 소개는 문제 생성 분야에서 수행한 3년간의 독립적인 연구를 제품에 반영했다고 설명한다. 월 몇 시간의 관리로 운영되는 상태를 처음부터 주어진 조건으로 받아들이면, 그 상태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학습과 개발을 놓치게 된다. 람스리의 사례에서는 기술을 축적한 기간과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유지하는 기간을 나눠 봐야 한다.

고객 확보에서도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는 미래의 성장을 기대하며 마케팅 비용을 먼저 지출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직접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와 검색 유입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글과 코드에 제품 링크를 연결하는 방식은 이미 해온 기술 활동을 판매에 활용하는 선택이었다.

정규직을 병행하며 새 제품을 시험하다

이런 사업을 보유한 상태에서 정규직을 병행하려면 회사와의 관계도 중요했다. 람스리는 Knownwell 입사 1주년 글에서 Questgen과 Supermeme를 함께 운영하는 자신을 믿고 정규직으로 받아준 모한 라오와 데이비드 드울프에게 감사를 전했다. 두 사람도 댓글에서 그의 기여와 함께 일하는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개된 기록에는 개인 사업을 알고 있는 회사와 본업의 기여를 인정받는 직원 사이의 신뢰가 드러난다.

정규직이라는 고용 형태와 생활 방식도 따로 선택할 수 있었다. Knownwell 합류 후 남긴 글에서 그는 원격으로 분산된 팀이 잘 작동한다고 평가했고, 팀 모임에 가족과 동행한 경험을 소개했다.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거주지와 가족 생활의 유연성을 어느 정도 유지한 것이다. 그가 직장에서 얻었다고 설명한 만족에는 업무 자체와 동료, 가족과 함께한 경험이 모두 포함돼 있었다.

기존 제품을 운영하는 동안 새로운 AI 응용 분야도 탐색했다. AiArtist는 문장으로 설명한 내용을 모션 그래픽 영상으로 만드는 서비스로,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광고, 짧은 홍보 영상 같은 용도를 제시한다. 고객이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완성된 영상을 받는 흐름을 중심에 놓았으며, 복잡한 편집 타임라인을 직접 다루는 부담을 줄이려 했다. 문제 생성과 밈 제작에서 이어진 관심이 이번에는 짧은 영상 제작으로 확장됐다.

이 확장에도 구체적인 기술 문제가 있었다. 2026년 2월 글에서 람스리는 프로그램으로 모션 그래픽을 구성하는 방식과 생성형 영상 모델을 사용하는 방식을 비교하면서, 영상 속 글자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어려움을 짚었다. AiArtist에서는 이미지 단계에서 글자와 화면 구성을 먼저 잡고, 그 사이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생성하는 접근을 설명했다. 새 모델의 등장 자체보다 실제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무엇이 실패하는지를 살피는 개발이었다.

새 아이디어에 시간을 배분하는 기준도 작게 시작하는 쪽이었다. 그는 가벼운 시연 제품과 짧은 소셜미디어 콘텐츠로 반응을 확인한 뒤, 잘 작동하는 아이디어에 더 집중하라고 설명했다. 제품 목록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어느 사업에 시간을 더 써야 할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은 실험은 본업을 유지하는 개발자가 다음 개발 시간을 배정할 근거가 될 수 있다.

2026년 7월 30일 인터뷰에서 공개한 세 제품의 합산 월간 반복 매출은 6,000~7,000달러 수준이었다. 그는 2025년 최고점에서 합산 연간 반복 매출이 10만 달러에 도달했다고 회고했고, 새로 출시한 AiArtist에는 유료 이용자가 20명 넘게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들은 본인이 공개한 제품 매출이며, 운영비와 공동창업자의 몫을 제외한 개인 소득과는 구분해야 한다. 성장 단계가 다른 제품들을 보유한 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도 근무하고 있었다는 점이 이 시기의 특징이다.

플랫폼 위험과 생활의 기준

여러 제품을 운영해도 공통된 위험은 남았다. 람스리는 대형 AI 서비스가 유사한 기능을 직접 제공하면서 트래픽과 구독 증가가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이 경험에 비춰보면, AI 제품을 여러 개 보유하는 것만으로 기술 변화에 따른 위험이 충분히 분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서로 다른 고객을 상대하더라도 기반 플랫폼의 기능 확장이 여러 제품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가 대응책으로 강조한 부분은 고객의 실제 사용 과정이었다. Questgen에서는 생성된 문제를 여러 학습관리시스템에 맞는 형식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문제를 생성하는 단계에 더해 고객이 기존 시스템에서 결과물을 활용하는 단계까지 다루는 것이다. 제한된 개발 시간을 어디에 쓸지 결정할 때도 이런 사용상의 차이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사업의 목표에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들어 있었다. 람스리는 창업을 이야기하는 글에서 부모와 여행할 수 있는 시기, 어린 자녀가 성장하는 시기처럼 지나가면 되돌리기 어려운 시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썼다. 이는 자신의 모든 가족 상황을 나열한 설명보다, 사업을 추진할 때 삶의 단계를 살펴야 한다는 주장에 가까웠다. 매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다른 중요한 일들을 계속 미루는 선택을 경계한 것이다.

람스리의 경력은 퇴사 여부만으로 사업의 성패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는 기술을 강의와 제품으로 판매하고, 공동창업자와 책임을 나누고, 개인 사업을 유지한 상태에서 만족스러운 직장을 선택했다. 사업이 제공한 선택권에는 전업 창업과 직장·사업 병행이 모두 포함돼 있었다. 어떤 조합을 유지할지는 제품의 성장 단계와 협업 조건, 자신이 보내고 싶은 생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었다.

enzhesfrhi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