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마타노(Vin Matano) — 영업사원의 일상을 브랜드 협업과 Creatorbuzz로 잇다
테크 영업사원의 일상을 기록하던 빈 마타노가 링크드인 브랜드 협업으로 개인 콘텐츠 수입을 키우고, 별도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대행사 Creatorbuzz까지 운영하게 된 과정.
빈 마타노(Vin Matano)는 테크 기업 영업사원의 일상을 콘텐츠로 만들며 광고주를 모았다. 2026년 3월 Creator Spotlight 인터뷰에서 공개한 2025년 개인 콘텐츠 사업 수입은 약 20만 달러, 원화로 약 2억 8,736만 원이었다. 당시 주력 플랫폼인 링크드인 팔로워는 약 5만 4,000명이었으며, 수입 대부분은 브랜드 협업에서 나왔다.
빚을 안고 시작한 테크 기업 영업
2018년 대학을 졸업했을 때 그는 일자리 없이 많은 빚을 안고 있었다. 여러 회사의 면접을 보던 중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Demandbase에서 영업직으로 일할 기회를 얻었다. 입사 당시에는 자신이 맡을 직무를 가리키는 SDR이라는 말조차 생소했지만, 그곳에서 6년 동안 일하며 두 차례 올해의 SDR로 선정됐다. 뉴욕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동료들과 친해지는 동안, 회사 밖에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채널도 함께 키웠다.
다시 꺼낸 카메라에 담긴 직장생활
영상 제작은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던 일이었다. 열두 살 때 우연히 들은 영상 제작 수업에 빠져 친구들과 뉴스 영상, 짧은 코미디,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학업과 교우관계에 시간을 쓰느라 촬영을 멈췄지만, 2020년 재택근무가 시작되자 다시 여유가 생겼다. 그는 카메라를 꺼내 자신이 테크 기업에서 영업하는 모습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영상에는 아침 운동, 맨해튼으로 향하는 기차,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등장했다. 팀 앞에서 실적을 발표해야 하는데 준비가 늦어 서두르는 모습도 담겼다. 그가 이런 일상을 공개한 이유 중 하나는 대학생 시절의 자신처럼 졸업 후 어떤 일을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실제 직장생활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본인에게도 영상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 순간과 성장 과정을 남기는 기록이었다.
2022년에는 틱톡에도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한 달만 해보려던 도전은 계속 이어졌고, 첫 1년을 돌아보는 게시물에서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합쳐 팔로워 4만 명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천 달러의 부수입과 브랜드 협업 기회를 얻었으며, 이야기를 영상으로 풀어내고 온라인 사업을 운영하는 방법도 배웠다.
200달러 첫 협찬에서 달라진 계산
첫 협찬은 링크드인 게시물 한 편에 200달러였다. 자신의 게시물에 기업이 돈을 낸다는 사실은 신기했지만, 그 금액만으로 생계를 꾸리는 모습은 쉽게 그려지지 않았다. 이후 영상 세 편을 제작하고 9,000달러를 받는 계약이 들어오면서 계산이 달라졌다. 그는 Later 인터뷰에서 이런 규모의 계약을 반복해서 얻으면 콘텐츠 제작으로 생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그가 공개한 2023년의 콘텐츠 관련 수입은 3만 4,000달러였다. 당시 가장 큰 항목은 전체의 45%를 차지한 브랜드 협업이었다. 자문과 코칭, 디지털 상품 판매, 기업을 위한 콘텐츠 제작, 제휴 수수료도 수입에 포함됐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직장생활과 창업을 거치는 동안 콘텐츠 활동을 병행하며 연간 9만 4,000달러를 벌었다.
퇴사 이후에도 이어진 일상의 기록
6년간 다닌 회사를 떠나는 마지막 날도 영상으로 남겼다. 아침 케틀벨 운동을 마치고 출근한 뒤, 업무를 정리하고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촬영하다가 저녁에는 동료들과 송별 식사를 했다. 영상 속 그는 사람들 앞에서 촬영하는 일이 여전히 부끄럽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직접 카메라를 들고 그 상황에 부딪히는 방식으로 익숙해지고 있었다.
퇴사 후에는 창업과 회사 운영 경험까지 콘텐츠 소재가 넓어졌고, 협업할 수 있는 브랜드도 늘었다. 그가 인터뷰에서 밝힌 최대 규모의 개인 브랜드 계약은 2만 8,000달러였다. 영상 세 편과 링크드인 게시물 한 편, 여러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함께 제공하는 조건이었다. 여러 플랫폼의 콘텐츠를 묶어 하나의 캠페인으로 판매한 셈이다.
한 번의 협업을 다음 프로젝트로 이어가다
Adobe와의 협업은 작은 영상 제작 프로젝트에서 시작해 수년간 이어졌다. 그는 처음 맡은 영상부터 공을 들였고, 요청받은 분량에 추가 영상이나 스토리를 더해 제공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이후 Adobe는 행사와 제품 출시 때마다 다시 연락해왔다. 처음부터 긴 계약기간을 확보하는 데 매달리기보다, 한 번 함께 일한 담당자가 다음 프로젝트에서도 자신을 떠올리도록 만드는 것이 그의 방식이었다.
직장을 떠나 새 사업을 시작할 무렵에는 이미 Adobe, Pipedrive, ClickUp 등 30곳이 넘는 B2B 브랜드와 협업한 경험이 쌓여 있었다. 그 과정에서 기업과 크리에이터가 각각 어디서 막히는지 보였다. 기업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해보고 싶어도 시작하는 방법을 몰랐고,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채널 분위기를 지키면서 협찬을 늘리고 싶어 했다. 마타노는 양쪽을 연결하는 사업을 만들기로 했다.
개인 채널과 대행사를 함께 운영하다
그렇게 시작한 Creatorbuzz는 기업의 인플루언서 캠페인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대행사다. 광고주에게 맞는 크리에이터를 찾고, 콘텐츠의 방향과 제작 일정, 검토와 승인을 조율한다. 행사에 크리에이터를 초청하거나 현장 콘텐츠 제작을 진행하는 일도 맡는다. 개인 채널에서 광고주와 직접 협업하며 익힌 일을 다른 크리에이터들의 캠페인까지 넓힌 것이다.
별도로 운영한 Creatorbuzz의 2025년 대행사업 매출은 250만 달러였다. 그해 20곳이 넘는 브랜드를 위해 26개국의 크리에이터 212명과 일했다. 2026년 3월 인터뷰 당시에는 마타노를 포함한 정규 인력 7명에 외부 계약 인력이 더해져 있었다. 그는 이 회사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콘텐츠와 브랜드 협업도 계속했다.
콘텐츠를 올리는 주기는 사업에 맞춰 조정했다. 처음에는 매일 게시하며 익숙해졌지만, 2026년 인터뷰 당시에는 주로 일주일에 두세 번 올렸고 촬영과 편집을 도와줄 사람도 고용했다. 영업사원의 출근길을 기록하던 카메라에는 이제 자신이 회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