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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Tzuyang) — 시청자 일곱 명에서 천만 구독자의 식탁까지

긴 영상, 라이브 방송, 유튜브, 광고, 협찬, 소규모 팀, 콘텐츠 제작, 독자·시청자 확보, 콘텐츠 배포, 수익화, 브랜드 협업, 업무 위임

집에서 시작한 먹방이 식당과 전통시장, 해외 촬영으로 넓어지고, 동료들과 함께하는 콘텐츠 사업과 구독자 기념 기부로 이어진 과정.

2018년 10월 개인방송을 시작한 쯔양(Tzuyang)의 첫날은 조용했다. 훗날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돌아본 첫 방송의 시청자는 자신을 포함해 최대 일곱 명이었다. 처음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않아, 음식을 앞에 놓고도 5분 동안 바라보며 기다렸다고 한다.

라면과 돈가스 먹방으로 알려지다

분위기가 달라진 계기는 방송을 시작하고 약 한 달 뒤 찾아왔다. 쯔양은 「아는 형님」에서 당시 라면을 여덟 봉지에서 열 봉지 정도 먹으려 했는데, 시청자가 계속 들어오자 탄력을 받아 열네 봉지까지 먹었다고 회고했다. 그날 방송에 모인 시청자는 1,400명이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대왕 돈가스를 18분 만에 먹어치우는 방송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탕수육과 만화고기, 라면처럼 익숙한 음식을 엄청난 양으로 먹는 영상이 이어졌고, 2019년에는 유튜브 채널 개설 약 7개월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쯔양의 먹방에는 본인은 평범하게 말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놀라는 장면이 자주 등장했다. 2020년 1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는 커다란 그릇 하나에 짜장면 세 그릇을 담아 먹었다. 김구라가 가장 많이 먹어본 양을 묻자, 쯔양은 “주 종목이 아니어서 최대 7그릇이다. 많이 못 먹는다”고 답했다.

집에서 식당과 시장으로 촬영을 넓히다

그런 쯔양도 카메라 밖에서는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2023년 뉴시스 인터뷰에서 집에서 카메라를 켜고 채팅을 읽으며 먹는 방송은 편했지만, 손님이 많은 식당에서는 여전히 부끄럽다고 말했다. 활동 범위가 야외로 넓어지면서 좋아하던 라이브 방송을 자주 하지 못하게 됐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2021년 3월에는 KBS 「6시 내고향」의 전통시장 응원 코너 ‘힘내라 전통시장’에 합류해 송준근과 시장을 누볐다. 쯔양은 먹방을 촬영할 때마다 식당의 협조와 도움을 받아왔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그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음식뿐 아니라 상인과 방문객의 이야기, 시장의 분위기까지 전하는 것이 새로운 역할이었다.

다음 식당과 메뉴를 찾는 일

촬영할 식당을 찾는 일에는 손품이 들어갔다. 네이버 지도와 블로그, 맛집 앱을 살피고 지역 이름에 ‘노포’나 ‘40년 전통’ 같은 검색어를 붙여 후보를 찾았다. 방문하기 전에는 리뷰도 하나씩 확인한다고 했다.

다음 영상에서 무엇을 먹을지도 계속 고민했다. 쯔양이 밝힌 인기 메뉴는 라면, 짬뽕, 짜장면, 고기처럼 대중적인 음식들이었고, 이런 메뉴의 조회수가 잘 나왔다. 익숙한 음식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면서도 영상마다 메뉴가 겹치지 않게 만드는 일이 숙제였다.

식탁의 무대는 미국으로도 넓어졌다. 쯔양은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 회장이 직접 나왔던 일과, 텅 빈 미국 프로야구 구장의 테라스에서 혼자 먹방을 촬영했던 일을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꼽았다. 뉴욕 촬영 영상에는 외국어 댓글도 늘어났고, 쯔양은 사람들이 쉽게 가보지 못하는 나라에서도 촬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회수 수입과 먹는 데 쓰는 돈

이 식탁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2020년 1월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 쯔양은 가장 많이 벌었던 시기에 한 달 수입이 8,000만 원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그 정도 수입을 올리려면 한 달 동안 조회수 100만 회를 기록하는 영상이 계속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구독자가 늘어난 뒤에도 오히려 6개월 전 수입이 더 좋았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2025년 7월 30일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때 쯔양의 구독자는 1,220만 명이었다. 이날 유튜브 조회수로 받는 수입에 관한 질문에 쯔양은 초창기에는 한 달에 1억 원이 넘는 돈을 조회수 수입으로 벌었다고 회고했다. 시청자가 있는 나라에 따라 수익 단가가 다르고, 수입이 줄어드는 달도 있다고 설명했다.

먹는 데 드는 비용도 상당했다. 같은 방송에서 쯔양은 배달앱 세 개를 이용하고 있으며, 그중 한 앱에서만 1년 동안 4,300만 원어치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한 끼에 300만 원짜리 킹크랩을 먹은 적도 있었고, 집에는 냉장고 네 대와 음식으로 가득 채운 간식 창고가 있었다.

동료들과 촬영하며 구독자의 사랑을 나누다

화면 속에서는 쯔양이 혼자 먹는 듯 보여도, 촬영 현장에는 오래 함께해온 동료들이 있었다. 2025년 8월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12년 지기 친구인 오수빈 매니저와 7년째 함께 일해온 PD가 등장했다. 회전초밥집에서는 가게 영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촬영했고, 쯔양은 초밥 101접시를 먹었다. 촬영을 마친 뒤에는 고생한 두 사람과 저녁 회식을 하러 다른 식당으로 이동했다.

시청자와의 관계는 댓글에서 시작해 화면 밖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2019년 쯔양은 병원에 입원한 구독자들의 응원 댓글을 보고 병원 기부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저소득 암환자를 위해 국립암센터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는 구독자 100만 명을 기념하는 쯔양의 방식이었다.

구독자 1,000만 명을 기념한 2024년 7월에는 쯔양과 채널 후원 기업들이 함께 2억 원을 마련해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쯔양이 1억 원을 내고, 더미식과 명륜진사갈비, 샘표 등 기업들이 나머지 1억 원을 보탰다. 후원금은 국내 결식아동 지원과 해외 식량위기 대응에 쓰이도록 전달됐다. 그날 쯔양은 아이들에게 보낼 도시락을 직접 포장하고 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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