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트링거스 — Storemapper, 반복되는 매장 검색 기능을 독립 사업으로 만들다
외주 고객의 반복 요청을 매장 검색 SaaS로 만들고, 가격·고객지원·업무 분담을 다듬어 창업자 없이도 운영할 수 있는 사업으로 매각한 과정.
타일러 트링거스(Tyler Tringas)는 기업 웹사이트에 매장 검색 지도를 붙이는 Storemapper를 2012년에 만들어 2017년 SureSwift Capital에 매각했다. 처음에는 혼자 운영하다가 작은 원격 팀을 꾸렸다. 외부 투자 없이 좁은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키워 매각한 마이크로 SaaS 사례다.
반복되는 외주 요청에서 발견한 기회
Storemapper의 고객은 여러 매장을 운영하거나 소매점·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기업이 매장 정보를 등록하고 웹사이트에 코드를 붙이면 방문자는 가까운 판매처를 검색할 수 있다. 기업이 구입하는 가치는 매장 검색 기능의 설치와 정보 관리를 간편하게 처리해 주는 편의성이다.
트링거스는 원래 Bloomberg/New Energy Finance에서 풍력·태양광 분야를 다루던 컨설턴트였다. 2011년부터 코딩을 배웠고, 태양광 도입 절차를 간소화하려던 SolarList도 공동 창업했으나 이 사업은 실패했다. Storemapper는 그가 다른 창업과 외주 일을 병행하던 시기에 시작한 부업이었다.
아이디어는 2012년 Shopify 상인들의 웹사이트를 개발해 주면서 나왔다. 몇 주 사이 여러 고객이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가까운 매장을 찾아 주는 기능을 요청했다. 그는 바로 설치할 만한 적절한 서비스를 찾지 못하자 이 반복되는 외주 작업을 제품으로 만들기로 했다.
첫 버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을 거쳐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동안 만들었다. 2014년 회고에 따르면 경유와 대기 시간을 포함해 약 36시간을 확보했고, 도착한 뒤 제품을 공개했다. 초기 가격은 월 5달러였으며 출시 첫날 유료 고객 3명을 얻었다.
첫 판매를 가능하게 한 바탕은 9개월간의 외주 경험이었다. 그는 성사되지 않은 의뢰까지 연락처를 모아 두었고, 출시 때 30~40명에게 안내 메일을 보냈다. 이틀 안에 유료 고객은 5명이 되었으며, 기존 거래 관계가 초기 고객 확보 통로가 됐다.
작게 만들고 필요한 부분부터 개선하다
초기 제품은 매장 검색이라는 핵심 작업에 집중했다. CSV 파일 업로드에서 오류가 나면 파일을 이메일로 받아 직접 형식을 고치고 대신 등록했다. 반복해서 발생하는 문제를 기록해 조금씩 자동화하면서, 개발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고객에게는 수작업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술 구성도 기존 서비스를 조합하는 방식이었다. 2015~2016년 공개 기록에는 Ruby on Rails, Heroku, PostgreSQL, Stripe 등이 등장한다. 타일러 트링거스(Tyler Tringas)는 이미 있는 도구를 이용해 출시와 유지보수에 필요한 시간을 줄였다.
기능 추가에는 높은 기준을 적용했다. 많은 잠재 고객이 가입 조건으로 요구하거나 기존 고객이 해지를 고려할 정도로 꼭 필요한 기능을 우선했다. 이후 추가한 분석 기능은 소비자가 어느 지역에서 제품을 찾고, 어디에서 판매처를 찾지 못하는지 보여 줬으며 상위 요금제를 구성하는 요소가 됐다.
고객 확보와 수익 구조
매출은 천천히 늘었다. 2013년 봄에는 고객 약 50명과 월 수백 달러 수준이었고, 같은 해 12월에는 월 반복매출(MRR) 약 2,000달러에 도달했다. 이 시기에는 다른 일과 병행하기 위해 월 투입 시간을 15시간 이내로 제한했다.
기존 인맥 다음으로는 상인들이 모이는 포럼과 외주 구인 게시판을 공략했다. 전자상거래 포럼에서 질문에 답하고 서명에 제품 링크를 넣었으며, 매장 검색 기능을 요구하는 외주 공고에는 Storemapper를 제안했다. 관련 공고를 RSS와 IFTTT로 받아 확인하는 방식으로 잠재 고객 탐색도 단순화했다.
지속적인 유입 경로는 자연검색, Shopify 앱스토어, 지도 아래의 ‘powered by Storemapper’ 링크였다. 고객 웹사이트에서 지도를 본 다른 사업자가 링크를 클릭해 들어올 수 있었고, 앱스토어에서는 해당 기능을 찾는 상인에게 노출됐다. 설치된 제품 자체가 다음 고객을 데려오는 구조였다.
유료 검색광고와 추천 보상 프로그램에서는 성과를 얻지 못했다. 트링거스는 2015년 회고에서 자연 유입을 통한 성장은 이어졌지만, 추가 투입으로 성장 속도를 높일 방법은 찾지 못했다고 썼다. 이런 특성도 운영 시간을 줄이는 방향을 선택하게 한 배경이었다.
수익 개선에 효과가 컸던 조치는 가격 인상이었다. 신규 고객 요금을 월 5달러에서 9달러로, 다시 20달러로 올렸는데도 신규 가입은 계속 증가해 초기 가격이 지나치게 낮았음을 확인했다. 다만 이후에는 가격 인상이 고객 기대치와 지원 부담까지 높인다는 점을 경험했고, 일부 가격 인상은 되돌리기도 했다.
고객 유지도 중요했다. 2017년 7월 공개 글에서 그는 약 5년 동안 월 해지율이 대체로 1~2%였다고 밝혔다. 기존 고객의 상위 요금제 전환으로 늘어난 매출이 해지로 줄어든 매출을 웃도는 달도 여러 번 있었고, 고객 사업체의 폐업이 주요 해지 사유였다.
이를 뒷받침한 작업은 설치 과정의 불편을 줄이는 일이었다. 매장 목록이 비어 있으면 데이터 등록 안내 영상을 보여 주고, 가입 직후에는 고객의 웹사이트 플랫폼에 맞는 코드 설치 방법을 안내했다. 고객이 막히는 지점에 도움말을 배치해 첫 사용을 완료하도록 도왔다.
상위 요금제 판매도 구체적인 불편과 연결했다. CSV 업로드 화면에서 Google Drive 동기화 기능을 소개해 파일을 반복해서 다루기 어려운 고객에게 더 편한 방법을 제시했다. 이 기능은 고객의 관리 작업을 줄이는 동시에 기존 고객 매출을 늘리는 수단이었다.
매출 성장과 소규모 팀 운영
공개 매출 기록은 2014년 8월 연 반복매출(ARR) 5만 달러 이상, 2015년 2월 ARR 10만 달러로 이어진다. 2016년 5월에는 1분기 업데이트를 소개하며 연 환산 매출 규모가 20만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각각 당시 구독 매출을 연간 규모로 환산한 수치다.
2015년 ARR 10만 달러를 달성했을 때 그는 당시 매출·비용 구조를 기준으로 연간 순이익을 약 9만~9만 5,000달러로 추산했다.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자 목표를 자신의 투입 시간 축소로 바꿨다. 수익을 유지하면서 다른 프로젝트에 쓸 시간을 확보하려는 선택이었다.
이를 위해 2015년에는 고객지원 담당자와 유지보수를 맡을 Rails 개발자를 시간제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6년 5월 업데이트에서는 팀이 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혼자 시작한 제품을 지원과 개발을 분담하는 작은 팀의 사업으로 바꾼 것이다.
매각 가능한 사업으로 바꾸다
그가 2017년 매각을 결심한 이유는 소득 집중 위험을 줄이고 다음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그의 운영 시간은 주당 약 10시간이었고 사업은 흑자였다. 그는 이미 참여하고 있던 Maptia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었다.
매출 지표를 공개한 대시보드와 운영 경험을 적은 글은 잠재 매수자에게도 사업을 알렸다. 타일러 트링거스(Tyler Tringas)는 2019년 인터뷰에서 이런 공개 활동 덕분에 인수 문의가 꾸준히 들어왔고, 매각을 검토할 때 기존의 관심을 실제 협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ureSwift와의 연결은 2017년 MicroConf에서 시작됐다. 그곳에서 케빈 매카들(Kevin McArdle)을 만났고, 여러 매수자와 협상을 병행한 끝에 첫 만남으로부터 약 5개월 뒤 거래를 마쳤다. 매각 중개인은 이용하지 않았다.
SureSwift를 선택할 때는 인수 경험, 원격 팀 운영 능력, 기존 직원의 역할과 향후 기회를 살폈다. 거래는 Storemapper의 운영 자산을 넘기는 자산양수도 방식이었다. 정확한 매각 금액은 공개 회고에 제시되지 않았으며, 그는 삶을 바꿀 만한 규모였다고 표현했다.
매각을 수월하게 만든 것은 창업자 없이 일할 수 있는 팀과 정리된 업무 절차였다. 직원 대부분은 2년 이상 함께 일했고, 그는 열흘 정도 인터넷을 끊어도 사업이 운영된 경험을 매수자에게 보여 줄 수 있었다. Heroku 같은 관리형 서비스를 사용한 점도 운영권 이전을 간단하게 했다.
마이크로 SaaS라는 사업 형태로 확장된 경험
트링거스는 이 경험을 글과 전자책으로 정리하며 마이크로 SaaS라는 사업 형태를 설명했다. 2016년 그가 제시한 정의에는 틈새시장, 좁은 기능 범위, 낮은 비용, 1인 또는 소규모 팀, 외부 투자 없는 운영이 포함됐다. Storemapper는 이 정의를 실제 운영 기록으로 보여 준 사례였다.
매각 이후에는 독립 창업자를 지원하는 투자로 활동을 넓혔다. 2019년에는 Earnest Capital을 통해 작은 기술기업의 초기 자금 문제를 다뤘고, 이 조직은 이후 Calm Company Fund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트링거스가 겪었던 ‘제품은 작동하지만 아직 생활비를 벌어 주지 못하는 시기’를 다른 창업자가 넘어가도록 돕는 방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