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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정리 후 Questgen·Supermeme·AiArtist를 함께 키운 람스리 골라

SaaS, Web, Design Tools, Subscription, One-time Purchase, Small Team, Bootstrapping, Growth, Idea Validation

Aurora를 정리한 람스리 골라가 프리랜서 수입으로 Questgen을 키우고 Supermeme을 공동 창업한 뒤 AiArtist를 시험하며 다음 제품에 시간을 쓸 기준을 정한 과정.

출제 외주 발견에서 Aurora 정리까지

2019년 중반, 람스리 가우탐 골라(Ramsri Goutham Golla)는 싱가포르에서 교육기술 창업자와 함께 인공지능(AI)을 교육에 적용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온라인 수업 분석과 맞춤형 학습 등을 검토하던 두 사람은 교육업체들이 시험 문항 제작을 외부에 맡긴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지문에서 문제를 자동으로 만들 수 있다면 반복적인 출제 작업을 줄일 수 있었고, 이 아이디어로 AI 문항 생성 사업인 오로라(Aurora)를 시작했다.

오로라는 창업 지원·투자사인 Entrepreneur First에서 초기 투자를 받았고, 100만 달러 규모의 후속 투자 라운드를 이끌 투자자도 확보했다. 그러나 공동창업자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서 사업을 계속하기 어려워졌다. 팀은 회사를 정리하고 남은 투자금을 돌려줬으며, 골라는 인도로 돌아와 결혼 준비와 함께 약 반년의 휴식기를 가졌다.

프리랜서 수입으로 Questgen을 키우다

그가 이후 택한 생활은 프리랜서 일과 제품 개발을 병행하는 방식이었다. AI 관련 일을 수주하고 온라인 강좌를 판매하면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2022년 인터뷰에서도 컨설팅, 교육, 소규모 소프트웨어 사업을 함께 운영한다고 설명했는데, 여러 활동에서 수입을 얻는 구성이 초기 제품의 매출을 기다릴 여유를 만들어줬다고 볼 수 있다.

문항 생성 아이디어는 그가 혼자 개발한 Questgen으로 이어졌다. 초기 화면은 지문을 넣는 입력창과 생성된 문제를 보여주는 출력창으로 구성됐고, 웹 개발은 노코드 도구인 Bubble을 배워 해결했다. 여기에 결제 기능을 붙이고, 이후 필요한 기능이 늘어나자 웹 개발 기술을 익혀 제품을 다시 구축했다.

고객을 만나는 경로에는 그동안 공개한 기술 자료가 활용됐다. 골라는 문항 생성 코드를 오픈소스로 배포했고, 관련 글을 통해 개발자와 교육 분야의 관심을 모았다. 깃허브 저장소에 웹서비스로 연결되는 링크를 추가하면서, 직접 설치하고 운영하기 부담스러운 사람도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공개 코드와 설명 글이 유료 서비스로 들어오는 입구가 된 셈이다.

Questgen의 월 반복 매출(MRR)은 2022년 6월 인터뷰에서 약 500달러였고, 2024년 8월 골라의 회고에서는 3,000~4,000달러 수준으로 늘어났다. 그는 당시 제품이 적은 유지보수만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수년에 걸쳐 키운 첫 제품이 매출을 내면서도 매일 많은 작업을 요구하지 않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세 사람이 만든 두 번째 사업

Questgen을 키우던 2022년 1월, 골라는 온라인에서 연결된 두 사람과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밈을 만드는 산지브 NC(Sanjeev NC), 웹서비스 전반을 개발하는 니코 보타(Nico Botha), AI 기능을 담당하는 골라가 Supermeme의 공동창업자가 됐다. 세 사람은 왓츠앱 대화방을 중심으로 각자의 시간에 작업 내용을 주고받으며 제품을 만들었다.

초기 Supermeme은 사용자가 주제와 밈 이미지를 고르면 AI가 문구를 만들어주는 도구였다. 팀은 결과물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반응을 살폈고, 실제 결제자가 나타나자 유료 제품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프로덕트 헌트에 출시해 '오늘의 제품' 1위에 오르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제품을 개선하면서 발견한 문제는 적절한 밈 이미지를 고르는 일 자체가 어렵다는 점이었다. 익숙한 밈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감정이나 표현을 입력해 이미지를 찾을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만들었다. 이어서 이미지 선택과 문구 작성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텍스트 기반 생성 기능을 추가했고, 비영어권 방문자가 늘자 11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도록 확장했다.

2023년 2월, Supermeme의 가입자는 10만 명에 도달했다. 세 창업자는 유료 마케팅에 돈을 쓰지 않았지만, 각자 오랫동안 운영한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합쳐서 약 10만 명의 팔로어가 있었고 서로 겹치는 비중도 작았다. 이들이 제품을 소개한 뒤에는 이용자가 밈을 공유하고, AI 도구를 소개하는 계정들이 다시 제품을 알리는 과정이 이어졌다. 팀은 회고에서 창업자들이 이미 확보한 독자층을 초기 확산의 중요한 자산으로 꼽았다.

같은 해 1분기에는 누적 가입자 15만 명과 생성된 밈 1,000만 개를 기록했고, 2분기 초에는 유료 고객 100명이라는 이정표를 맞았다. 사용량이 늘면서 AI 이용료 청구액도 증가했으므로, 방문자를 모으는 일과 함께 유료 고객을 늘리는 일이 중요해졌다. 고객들이 별도의 상담 없이 카드를 등록하고 사용하기 시작한 점은 다른 일을 병행하는 팀에 유리했다. 팀은 이후 과제로 밈의 품질 개선과 검색 유입 확대를 제시했다.

제품을 늘릴 때 함께 늘어난 일

골라에게 개발 과정을 공개하는 일은 별도의 업무였다. 2023년 인터뷰에서 그는 매일 콘텐츠 제작에 두 시간을 배정하고, 작성한 내용을 링크드인·트위터·미디엄·유튜브에 맞게 다시 활용한다고 말했다. 교육이나 번역처럼 자신에게 인맥이 부족한 분야에서도 작업 내용을 공개하면 고객과 협업 상대가 찾아올 수 있었다. 제품을 혼자 개발하는 시간 옆에, 그 제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시간을 확보한 것이다.

당시 그가 운영하던 제품군에는 자막 생성 도구인 Supertranslate도 포함돼 있었다. 여러 언어의 영상이나 음성에서 영어 자막을 만드는 제품으로, 골라는 새 AI 기술을 다른 작업에 적용하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사용한 연산량만큼 비용을 내는 인프라를 활용해, 월 반복 매출이 100달러인 작은 제품도 흑자를 낼 수 있도록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제품을 병행하는 부담도 같은 인터뷰에서 드러났다. 제품마다 별도의 코드 저장소를 관리해야 했고, 컨설팅 고객의 개발 환경에 들어갔다가 강좌 제작과 녹화로 작업을 바꾸는 일이 반복됐다. 골라는 이런 업무 전환이 힘들다며 장기적으로는 한 제품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에는 각 제품을 만드는 일이 즐거웠고, 매각 조건도 만족스럽지 않아 운영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속도를 설명할 때 사용한 표현은 '천천히 익혀가는 창업자'였다. 연간 1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만들었다고 알린 글에서도, 그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제로 일하며 5년 넘게 걸렸다고 밝혔다. 생활비를 위한 컨설팅과 강좌, 육아와 여행을 함께 유지하면서 남는 시간에 제품을 개발한 결과였다. 이 선택에서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 개발을 계속 즐길 수 있는 상태도 사업 규모와 함께 고려됐다.

영상 생성 실험과 다음 제품의 기준

**영상 생성으로 이어진 실험.** 이후 제품군에 추가된 AiArtist는 글을 입력하면 움직이는 글자와 시각 요소를 결합한 영상을 만들어주는 도구다. 골라는 소셜미디어 게시물, 광고, 제품 소개처럼 짧은 영상이 필요한 용도를 제품의 중심에 놓았다. 사용자는 전달할 내용을 입력하고, 서비스는 이미지 구성과 움직임을 생성해 영상 파일로 내보내도록 설계됐다. 문항과 밈에 이어 영상 제작의 반복 작업까지 다루게 된 것이다.

AiArtist를 개발하면서도 그는 여러 구현 방식을 직접 시험했다. 2026년 2월에 공개한 글에서는 코드로 움직임을 만드는 방식과 영상 생성 모델을 사용하는 방식을 비교했다. 특히 영상 속 글자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문제를 다루면서, 글자를 잘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로 시작·종료 장면을 먼저 만든 뒤 영상 모델에 전달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완성된 결과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생성 과정을 여러 단계로 나눈 접근이었다.

판매 방식도 제품에 맞춰 달리 구성했다. 2026년 9월 확인한 AiArtist의 출시 요금은 99달러를 한 번 결제하고 1년 동안 사용하는 이용권으로, 자동 갱신 구독을 두지 않았다. 이용 기간에는 30일마다 잔액이 100크레딧으로 다시 채워지고 남은 크레딧은 이월되지 않아, 고객이 받는 이용량과 서비스가 제공할 연산량의 범위가 정해져 있었다.

**다음 제품에 시간을 쓰는 기준.** 2026년 7월 인터뷰에서 공개한 세 제품의 규모는 서로 달랐다. Questgen은 누적 매출 15만 달러를 넘겼고, Supermeme은 등록 이용자가 200만 명 이상이었으며, 최근 출시한 AiArtist는 유료 이용자 20명을 넘긴 초기 단계였다. 기존 제품에서 매출을 얻는 동안 새 제품에서는 결제 수요를 확인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제품들을 합친 월 반복 매출은 당시 6,000~7,000달러 수준이었다. 골라가 밝힌 2025년 정점의 연환산 반복 매출(ARR)은 10만 달러였으므로, 제품 수의 증가가 계속되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는 대형 AI 서비스들이 관련 기능을 직접 제공하면서 방문자와 구독 증가세가 정체된 것을 중요한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에 대응하는 방법은 고객이 결과물을 실제 업무에 사용하는 과정까지 살피는 것이었다. Questgen은 생성된 문제를 수정하고, 교육용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QTI나 Moodle XML 등의 형식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제공했다. 골라는 이런 입출력 형식을 범용 AI 서비스와 구별되는 요소로 설명했다. 고객의 작업을 끝까지 처리하는 세부 기능이 기존 제품을 계속 사용할 이유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골라가 2026년 인터뷰에서 제시한 실험 방식은 작은 시제품을 먼저 공개하고 반응이 좋은 아이디어에 시간을 더 쓰는 것이었다. 새 모델을 시험한 결과를 짧은 시연이나 콘텐츠로 보여주면,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기 전에 사람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사례에서 여러 제품을 만드는 방식의 이점은 이런 선택을 반복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기존 제품의 매출과 운영 부담을 살피면서, 다음 몇 년을 투자할 대상을 조금씩 좁혀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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