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비스트(MrBeast) — 자동차 영상 한 편을 X에서 26만 달러 수익 실험으로 만들다
지미 도널드슨이 기존 유튜브 자동차 영상을 X에 다시 올려 약 일주일간 광고수익 26만 3,655달러를 기록하고, 수익 맞히기와 현금 증정으로 관심을 이어간 과정.
2024년 1월, 미스터비스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지미 도널드슨은 넉 달 전에 만든 자동차 영상을 X에 다시 올렸다. 약 일주일 뒤, 그 영상에서 발생한 광고수익은 26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미 유튜브에서 공개한 작품이 새로운 플랫폼에서 거액의 추가 수입을 만들어낸 것이다.
제작비를 둘러싼 대화에서 시작한 실험
출발점은 일론 머스크와 나눈 짧은 대화였다. 2023년 12월 30일, 머스크가 X에도 영상을 올려 달라고 권하자 미스터비스트는 제작비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의 영상에는 수백만 달러가 들어가는데, X에서 10억 조회가 나와도 그 비용의 일부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답이었다. 그러면서 수익화가 충분히 발전하면 직접 시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당시 미스터비스트의 유튜브 구독자는 약 2억 3,000만 명이었다. X는 유명 창작자들의 영상을 확보하려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었고, 미스터비스트는 자신의 콘텐츠가 새로운 플랫폼에서 얼마나 벌어들일지 궁금해했다. 그의 첫 영상 업로드에는 초대형 유튜버의 실험과 X의 동영상 사업이라는 두 가지 관심사가 겹쳤다.
자동차 체험 영상에 담긴 브랜드 협업
그가 선택한 작품은 「$1 vs $100,000,000 Car!」였다. 2023년 9월 공개한 약 16분짜리 영상으로, 1달러 자동차부터 1억 달러짜리로 소개되는 자동차까지 차례로 등장한다. 미스터비스트와 친구들이 직접 차를 타고 체험하면서, 가격이 올라갈수록 볼거리도 커진다. 제목만 읽어도 마지막에 어떤 자동차가 등장할지 궁금해지는 구성이다.
이 영상에는 삼성과의 브랜드 협업도 담겨 있었다. 갤럭시 S23 울트라와 Z 플립5가 촬영 장비로 활용됐고, 영상 안에서 제품의 기능을 보여줬다. 삼성은 2023년 9월 22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 자동차 영상을 양측의 첫 협업 작품으로 소개했다. 자동차 체험이라는 볼거리 안에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까지 자연스럽게 넣은 셈이다.
다시 올린 영상을 공개 실험으로 만들다
미스터비스트는 2024년 1월 15일 이 영상을 X에 직접 업로드했다. 게시물에는 X에서 영상 한 편이 얼마나 많은 광고수익을 만드는지 궁금해서 다시 올린다는 설명을 붙였다. 다음 주에 실제 수익을 공개하겠다는 약속도 함께 적었다. 완성된 영상에 새로운 공개처를 추가하고, 그 결과까지 사람들이 지켜볼 수 있는 실험으로 만든 것이다.
1월 19일에는 수익 맞히기 투표까지 열었다. 게시물의 조회 표시가 1억 2,400만 회에 도달했다며, 이 정도 관심으로 얼마를 벌었을지 물었다. 투표에 참여한 사람의 과반은 1만 달러 이하를 예상했다. 그는 사흘 뒤 수익 화면을 공개하겠다고 다시 예고하면서 결과 발표를 기다릴 이유를 더했다.
일주일 광고수익 26만 3,655달러
1월 22일 공개된 수익 화면에 찍힌 금액은 26만 3,655달러였다. 함께 표시된 게시물 노출은 약 1억 5,669만 회, 참여는 약 518만 건이었다. 집계 대상은 1월 15일 재업로드한 자동차 영상 한 편에서 약 일주일 동안 발생한 X 광고수익이었다.
이 수익에는 X의 동영상 광고 프로그램인 ‘Amplify’가 적용됐다. 영상을 보기 전에 재생되는 광고에서 발생한 수익을 창작자와 나누는 방식이다. X 측은 1월 27일 미스터비스트와 그의 팀이 창작자를 위한 새로운 동영상 수익화 상품을 시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수익에 작용한 광고주의 관심
미스터비스트가 직접 꼽은 높은 수익의 배경은 광고주의 관심이었다. 그는 수익 공개 글에서, 이번 실험에 쏠린 관심을 보고 광고주들이 자신의 영상에 광고를 집행하면서 조회당 수익이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자신이 받은 금액에는 유명 창작자의 첫 실험이라는 특별한 조건이 작용했다는 설명이었다.
수익 공개에서 팬 참여 행사로
수익을 공개한 직후에는 그 돈으로 다음 행사를 예고했다. 총 25만 달러를 팬 10명에게 각각 2만 5,000달러씩 나눠 주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자신을 팔로우하고 해당 글을 재게시한 사람 가운데 무작위로 당첨자를 뽑으며, 선정은 72시간 뒤에 하겠다고 밝혔다. 수익 발표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곧바로 새로운 참여 기회를 건넸다.
타임에 따르면 이 증정 게시물은 공개 하루 남짓 만에 좋아요 100만 건과 재게시 300만 건을 넘어섰다. 자동차 영상을 다시 올리며 시작한 실험이 수익 맞히기와 현금 증정 행사로 이어진 것이다. 미스터비스트는 영상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과정부터 그 돈을 나누겠다는 발표까지, 사람들이 계속 지켜볼 이야기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