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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SaaS 개발을 스타터 코드로 판매한 카일 골리

SaaS, Developer Tools, Web, B2B, One-time Purchase, Licensing, Solo Building, Bootstrapping, Pricing, Growth

투자받은 스타트업을 운영했던 카일 골리가 개발할 때마다 필요한 공통 코드를 Gravity로 상품화하고, 가격·신뢰·지원을 다듬으며 독립 사업으로 키운 과정.

반복되는 SaaS 개발을 제품으로 묶다

카일 골리(Kyle Gawley)가 만든 Gravity는 로그인, 결제, 사용자 관리처럼 SaaS에 반복해서 필요한 기능을 미리 구현해 판매하는 개발용 스타터 코드다. 2022년 11월 《Indie Bites》 인터뷰에서는 월매출 2만 5,000달러 이상을 올리는 사업으로 소개됐다. 외부 투자를 받아 회사를 운영했던 카일은 자신의 개발 경험을 재사용 가능한 상품으로 정리하면서, 혼자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사업으로 활동의 중심을 옮겼다.

투자받는 회사를 운영하며 발견한 한계

카일은 얼스터대학교 석사과정에서 동료들과 행사 등록·티켓 판매 서비스 Get Invited를 공동창업했다. 대학의 지원을 바탕으로 외부 투자를 유치했고, 자신은 최고경영자를 맡았다. 서비스는 국제적인 행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그의 개인 웹사이트에는 처리한 티켓 판매액이 5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소개돼 있다. 이는 티켓 거래액으로, Get Invited의 매출과는 구분해야 한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자금 조달과 팀 관리, 현금이 소진되기 전에 다음 투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다. 카일은 오랫동안 위장질환을 겪었고, 2016년 2월에는 출혈로 입원했다. 그는 뒤늦게 진단받은 질환에 사업 스트레스가 겹쳤던 당시를 돌아보며, 건강과 생활을 희생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회복 후에는 태국에서 한 달 동안 원격으로 일하는 실험을 했고, 2017년에는 아시아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사업을 운영했다. 치앙마이에서는 노트북으로 자신의 사업을 꾸리는 개발자들을 만났다. 이 경험을 거치면서 그가 원하는 일의 조건도 분명해졌다. 직접 제품을 만들고, 장소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신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규모의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었다.

여러 제품을 만들려고 준비한 공통 코드

2018년 카일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아이디어들을 실험하려고 공통 코드를 작성했다. 어떤 제품을 만들든 인증과 결제 같은 기능이 필요하므로, 이를 먼저 준비해 두면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빠르게 출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공유 사무실에서 만난 개발자는 그 코드 자체를 판매해 보라고 제안했다. 다른 언어로 작성된 비슷한 제품들이 이미 1,000달러 이상에 판매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카일도 독립 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Gravity의 첫 출시는 2018년 9월 18일이었다. 카일은 코드를 포장하고 간단한 판매 페이지를 만든 뒤 Indie Hackers에 99달러짜리 제품으로 소개했으며, 약 2주 안에 첫 판매가 발생했다. 초기 버전은 jQuery를 사용하는 거친 형태였고, 구매한 개발자들의 지적을 받아 코드의 문제점들을 고쳐 나갔다.

초기 실적은 작았다. 카일이 2021년에 공개한 기록에 따르면, 2018년 Gravity 매출은 396달러였다. 2019년에는 가격을 297달러, 다시 397달러로 올렸고, 이 무렵부터 제품 판매가 생활비와 집세를 보태기 시작했다.

제품은 이후 Node.js 서버와 React 화면을 중심으로 인증, Stripe 결제, 사용자 초대와 권한, 이메일, 관리 화면 등을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구매자는 GitHub에서 코드를 받아 자신의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을 추가한다. 이미 연결된 공통 기능을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어, 새로운 제품을 만들 때 기초 구조를 다시 조립하는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카일이 2022년 인터뷰에서 설명한 구매자의 80~90%는 이미 만들 제품을 정해 놓고 개발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었다. 약 5~10%는 소프트웨어 구조를 배우려는 학습 목적의 구매자라고 추정했다. 주된 고객은 직접 코딩할 능력이 있으면서도, 출시 전에 반복 작업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은 개발자였다.

가격을 올리면서 사업의 규모가 달라졌다

2020년 카일은 Gravity를 본격적인 사업으로 보고 더 높은 가격을 실험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판매 가격이 500달러를 넘긴 뒤 성장 속도가 빨라졌고, 몇 달 안에 월매출 1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5월 공개한 가격은 895달러로, 최초 가격 99달러에서 크게 높아진 상태였다.

카일은 가격을 올릴 때마다 판매가 줄어들까 걱정했지만, 구매자들과 대화한 뒤 가격과 브랜드가 신뢰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했다. 고객은 앞으로 자신의 사업을 구축할 코드의 품질과 지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높아진 판매 단가는 제품 개발, 설명 콘텐츠, 고객 커뮤니티와 지원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여유도 만들어 줬다.

수익 구조는 코드 사용권 판매에 업데이트 매출을 더하는 방식이었다. 2021년 카일은 업데이트 요금으로 연 97달러를 받고 있다고 밝혔고, 현재 약관도 영구 사용권과 선택형 연간 업데이트를 구분한다. 따라서 2022년에 소개된 월매출 2만 5,000달러에는 일시불 코드 판매가 포함되며, 이를 전부 구독형 SaaS의 월 반복 매출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개발자에게 판매하기 위해 필요한 신뢰

초기 고객은 Indie Hackers 같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확보했고, 검색과 트위터가 유입을 이어 갔다. 카일은 출시 당시 Node.js용 SaaS 스타터의 경쟁이 적어 관련 검색어에서 비교적 빨리 노출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1년에는 광고도 실험했지만 자연 유입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었으며, 구매자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방식으로 판매가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판매 과정에서 중요한 장애물은 결제 후 받게 될 코드의 품질을 구매자가 미리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카일은 다운로드한 소스코드를 회수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체험판과 환불을 제한했으므로, 결제 전에 신뢰를 확보해야 했다. 이를 위해 사용 고객 수, 실제 후기, Trustpilot의 외부 평가, 작동하는 데모를 함께 제시했다.

기술적 검토를 돕기 위해서는 약 20분짜리 영상에서 Gravity의 API와 모델·컨트롤러 구조, 클라이언트 코드를 직접 보여 줬다. 트위터에서는 자신의 이름으로 개발 과정을 공개하고, Gravity로 다른 제품을 만드는 모습을 공유했다. 구매자는 제품 화면과 작성자의 설명, 실제 활용 사례를 함께 보고 도입을 판단할 수 있었다.

코드 판매 이후에도 이어지는 제품 개발

카일은 2022년 SaaS 구축 강의도 제작했다. 공식 강의는 약 25시간, 17개 모듈로 구성되며 인증과 결제, 데이터 모델링, 보안, 테스트, 배포 등을 다룬다. 공통 코드를 즉시 활용하려는 사람에게는 Gravity를, 구현 과정을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강의를 제공하면서 같은 개발자 고객층을 대상으로 상품을 확장했다.

유지보수의 가치는 실제 고객의 운영 문제에서도 드러났다. 2023년 5월 카일이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Gravity를 사용한 CodeTutor에는 300개 이상의 가짜 계정과 도난 카드에 의한 부정 결제 30건이 발생했다. 마침 고객 투표에서 우선순위가 높았던 이메일 인증 기능이 추가됐고, 해당 고객은 저장소의 변경 사항을 반영했다. 카일은 이 조치로 당시의 가짜 계정 생성과 부정 결제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카일은 자신의 업무 방식에도 한계를 설정했다. 2022년 인터뷰에서는 하루 5~7시간 일하며, 집중적인 프로그래밍은 대체로 3~4시간을 넘기면 효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몇 주마다 거처를 바꾸는 여행 방식도 생산성에 부담을 줘, 두세 곳을 오가며 일정한 작업 환경과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쪽으로 조정했다.

장기간 판매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상품

2026년 9월 확인한 공식 사이트는 Gravity를 사용하는 개발자가 1,200명 이상이라고 소개한다. 제품군에는 Node.js·React 버전과 Next.js 버전, 강의, 맞춤형 SaaS 개발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가격도 고정되어 있지 않아, 당시 판매 페이지에는 199달러·299달러·499달러의 세 등급이 표시돼 있었다. 2021년의 고가 전략은 특정 성장 단계에서 이루어진 선택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2026년 7월 카일은 Gravity 같은 비구독형 소프트웨어를 판매해 누적 1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일부 고객은 새 버전과 부가 상품을 추가로 구매해, 전체 거래 기간에 걸쳐 2,000~3,000달러를 지불했다. 한 번의 코드 판매로 관계가 끝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제품을 계속 활용하는 고객에게 후속 상품을 판매할 기회도 생겼다.

Gravity에서 카일이 만든 사업의 단위는 개발자가 반복해서 수행하는 한 묶음의 작업이었다. 그는 이를 여러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코드로 정리하고, 구매 전에는 구조와 품질을 설명했으며, 판매 후에는 업데이트와 지원을 제공했다. 이 과정을 통해 직접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을 자신의 수입과 생활 방식에 연결할 수 있었다. Gravity는 재사용 가능한 개발 작업, 구매자의 신뢰, 판매 이후의 개선을 함께 설계한 독립 제품 사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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