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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밥(Heebab) — ‘매끼를 첫 끼처럼’ 먹방을 회사로 키운 크리에이터

긴 영상, 라이브 방송, 유튜브, 광고, 협찬, 제작 스튜디오, 콘텐츠 제작, 독자·시청자 확보, 콘텐츠 배포, 수익화, 브랜드 협업, 업무 위임

2019년 시작한 먹방은 브랜드 광고와 방송 출연, 제작팀이 함께하는 사업으로 자랐다. 히밥의 콘텐츠와 회사 운영, 개인에게 돌아오는 수입을 살펴본다.

대구에서 공개한 한 달 수입

2024년 10월 5일 공개된 E채널 웹예능 ‘토요일은 밥이 쏜다’에서 히밥(Heebab)은 대구에서 만난 커플에게 자신의 수입을 공개했다. 촬영 당시 지난달에 본인이 가져간 돈은 약 3,500만 원이었다.

직원 급여와 운영 지출을 처리한 뒤 남은 돈에서 일정 비율을 받는 방식으로 생긴 히밥의 한 달 몫이었다.

‘희재야, 밥 먹자’에서 히밥까지

히밥의 본명은 좌희재다. 중학생 때부터 먹방을 보며 자신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키웠고, 2019년 7월 베이징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귀국했다. 그해 12월 방송을 시작하면서 어릴 때 듣던 “희재야, 밥 먹자”에서 따온 히밥이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초기부터 함께한 제작 파트너도 있었다. 2019년 지인을 통해 만난 ‘로매’는 방송학을 전공했고, 히밥이 방송을 하고 싶다고 하자 함께 해보자고 제안했다.

첫 방송과 돈가스 기록

첫 방송에서 히밥은 직접 삶은 돼지 통수육을 먹었는데, 컴퓨터와 대화하는 듯해 어색했다고 회고했다. 방송을 거듭하며 진행이 익숙해졌고, 두세 달 뒤부터 시청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체감했다.

데뷔 100일을 갓 넘긴 2020년 3월, 히밥이 인터뷰에서 밝힌 그해 목표는 구독자 10만 명이었다.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으로는 대형 돈가스 도전을 꼽았다. 그 음식을 7분 45초 만에 먹어 치웠고, 본인도 예상보다 빠른 기록에 놀랐다. 이 영상은 당시 채널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초창기 히밥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매끼를 첫 끼처럼’ 먹는 사람

그가 밝힌 먹방 철학은 “매끼를 첫 끼처럼”이었다. 지금 앞에 놓인 음식을 다시 먹기 어려운 한 끼라고 생각하면서 먹는 즐거움에 집중했다. 갓 나온 음식이 가장 맛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많이 먹는 능력에 음식을 즐기는 표정과 반응이 더해졌다.

영상 구성에서도 한 종류의 음식에 머무르지 않았다. 식사를 1차와 2차, 디저트까지 이어가며 메뉴를 바꿨고, ‘음식 랜덤 디펜스’에서는 두 시간 동안 도착한 배달음식을 여섯 시간에 걸쳐 먹었다. 이 영상은 2022년 6월 여성동아 인터뷰 기사에서 조회수 712만 회를 기록한 채널 최고 인기 영상으로 소개됐다.

히밥은 자신의 매력으로 털털한 성격과 재치 있는 말, 깔끔하게 먹는 모습을 꼽았다. 먹방 출연자는 재미없다는 인식을 깨고 싶어 말하는 방식도 연구했고, 영상에 등장하는 로매와의 티격태격하는 대화도 웃음을 만들었다. 그는 방송에서도 평소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야 시청자가 편하게 느낀다고 설명했다.

예능으로 넓어진 활동

2021년 11월에는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의 첫 멤버로 합류했다. 노사연, 박명수 등과 1박 2일 동안 지역 맛집을 찾아다니며 식사와 여행을 함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히밥은 제작발표회에서 유튜브에 다 담지 못했던 자신의 하루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먹는 장면 사이에 이동과 대화, 다른 출연자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더해졌다.

2023년 11월부터는 MBC M과 MBC에브리원의 ‘주간아이돌’에도 고정 출연했다. 매주 아이돌과 먹방 대결을 벌이는 코너를 맡았고, 당시 제작진이 소개한 유튜브 구독자는 155만 명이었다. 자신의 채널에서 보여주던 대식가의 능력이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반복해서 활용되는 출연 콘텐츠가 됐다.

회사와 콘텐츠에 드는 돈

영상에서 발생하는 수입도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2023년 9월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소개한 이연복과의 협업 영상은 한 편으로 1년 동안 9,330달러를 벌었다. 당시 방송에서 소개한 원화 금액으로 약 1,250만 원이었다.

같은 방송을 다룬 보도에서 2019년부터 2022년까지의 누적 수입은 PPL을 제외하고 24억 원으로 소개됐다. 여기에 브랜드의 상품을 영상에 소개하는 광고 계약이 별도의 수입원으로 붙었다. 히밥은 가장 큰 수입원이 PPL이라고 설명하면서, 광고 한 건의 금액을 국산 중형차 한 대 값에 빗댔다.

사업이 커지면서 히밥은 회사 운영에도 직접 참여했다. 2023년 방송에 등장한 회사는 히밥과 아미아미, 먹갱 등이 소속된 직원 16명의 종합 식음료·미디어 회사였다. 회의에서는 유튜브 수입과 반응이 좋은 영상, 다음 콘텐츠 기획을 살폈고, 직원 급여도 직접 계좌이체했다. 그는 하나하나 관리하고 싶어 직접 송금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공개된 임원급 직원의 월급은 세전 약 1,200만 원이었고, 신입 PD의 월급도 500만 원 이상이었다. 히밥은 회사 초창기부터 함께해온 임원들에게 후하게 보상한다고 말했다. 방송 일을 함께 시작한 사람들이 채널의 성장과 함께 높은 보수를 받는 관계로 이어진 것이다.

먹방을 계속 만드는 데 들어가는 음식값도 상당했다. 2024년 10월 수입을 공개한 영상에서 히밥은 콘텐츠에 사용하는 음식까지 포함해 한 달 식비가 약 1,5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자신에게 돌아오는 금액은 달마다 크게 달라지며, 3,500만 원을 가져간 직전 달은 평소보다 많이 벌었다고 설명했다.

수입 이야기가 나온 대구의 식사 자리에서도 히밥과 일행은 메뉴 53개를 주문했고, 식비는 약 33만 원이 나왔다. 함께한 커플은 사귄 지 겨우 9일 된 사이였지만 흔쾌히 계산을 맡았다. 이후 두 사람은 제작진이 준비한 룰렛에서 식사비의 세 배를 돌려받는 행운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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