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윌리엄스(Hannah Williams) — 거리에서 연봉을 묻던 Salary Transparent Street
자신의 연봉 협상 경험에서 출발한 거리 인터뷰가 브랜드 협찬과 무료 급여 자료를 갖춘 미디어 사업으로 성장해 NowThis에 인수되기까지.
한나 윌리엄스(Hannah Williams)가 이직을 앞두고 요구하려 했던 연봉은 10만 5,000달러였다. 채용 담당자가 희망 연봉을 묻자, 한나는 오히려 회사가 얼마를 책정했는지 되물었다. 돌아온 답은 11만 5,000달러. 자신이 먼저 말하려 했던 금액보다 1만 달러 높았다.
자신의 연봉을 공개하다
그 질문을 준비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었다. 한나는 워싱턴 D.C. 지역에서 선임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며 연봉 9만 달러를 받았는데,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보수가 자신보다 연간 2만~2만 5,000달러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회사에 인상을 요구했지만 근속 기간과 인상률 제한에 가로막혔고, 결국 다른 직장을 찾기 시작했다. 몇 주 뒤 한나는 연봉 11만 5,000달러를 받는 새 직장으로 옮겼다.
연봉은 올랐지만 그 과정은 계속 마음에 남았다. 한나는 개인 틱톡 계정에 이직과 연봉 협상 경험을 올렸고, 자신이 거친 다섯 직장의 연봉을 공개한 영상은 100만 조회를 넘겼다.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자,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의 직업과 급여도 들어보고 싶어졌다.
거리 인터뷰를 직업으로 삼다
2022년 4월, 한나는 당시 약혼자였던 제임스 대니얼스(James Daniels)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한나가 사람들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얼마를 버는지 물으면 제임스가 촬영했고, 그렇게 시작한 채널이 Salary Transparent Street였다. 새 계정에 첫 영상을 올린 뒤 하룻밤 사이 약 5만 명의 팔로워가 모였다.
한나는 첫 영상을 게시한 지 3주 만에 직장을 그만두었다. 두 사람에게는 주택대출과 생활비를 약 6개월간 감당할 수 있는 저축이 있었고, 한나는 그 시간 동안 채널에서 돈을 벌 방법을 찾기로 했다. 제임스도 약 한 달 뒤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으로 합류했다.
짧은 영상 뒤의 촬영과 대화
거리에서 연봉 이야기를 꺼내려면 먼저 사람들의 경계심을 풀어야 했다. 한나는 채널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급여 정보를 공개적으로 나누기 위한 인터뷰라는 취지를 설명한 뒤 참여 의사를 물었다. 자신이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먼저 밝히는 과정이 낯선 사람과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이 됐다.
화면에 담기는 인터뷰는 짧았지만 촬영에는 시간이 들었다. 한나의 설명에 따르면 한 시간 동안 10~20명에게 말을 걸어 3~5명이 응하면 좋은 날이었다. 여러 사람의 답을 한 영상에 묶던 초기에는 3~5시간을 촬영해 게시물 하나를 만들었고, 다음 영상을 위해서는 다시 거리로 나가야 했다. 이후 한 사람의 경력을 자세히 다루는 인터뷰를 늘렸고, 2024년 초에는 보통 주 1회 외부 촬영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시청자들은 급여와 함께 그 직업에 들어가는 방법도 궁금해했다. 다른 분야에서 경력을 쌓다가 기술·의료 직종으로 옮길 수 있는지, 어떤 교육과 자격이 필요한지에 관심이 모였다. 한나는 거의 매달 팔로워에게 보고 싶은 직업을 물었고, 댓글에서 반복되는 요청을 다음 인터뷰에 반영했다.
브랜드 협찬이 매출의 중심이 되다
채널을 연 첫 달부터 기업들의 연락도 들어왔다. Indeed, LinkedIn, Glassdoor 같은 채용 플랫폼이 먼저 협업을 문의했고, Indeed와의 주요 계약은 업계 지인의 소개를 통해 연결됐다. 한나는 브랜드 담당자와 직접 이야기하며 협업을 발전시켰고, Indeed와 Capital One은 장기적으로 함께하는 광고주가 됐다.
Capital One과의 협업은 인스타그램에서 인맥을 통해 접점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Capital One Café에서 돈에 관한 워크숍을 열고, 사람들이 급여와 재정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나누도록 했다. 거리와 댓글에서 이어지던 대화가 사람들이 직접 만나는 행사로 확장됐다.
한나는 협찬을 고르는 기준도 까다롭게 세웠다. 2024년 인터뷰에서는 들어오는 제안의 약 99%를 거절한다고 말하며, 시청자에게 잘 맞는 소수의 기업과 협업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기업이 어떤 정보를 전하려는지, 그 내용이 채널을 보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유용한지가 계약을 고르는 기준이었다.
첫해인 2022년 회사 매출은 45만 8,917달러였고, 2023년에는 연매출 100만 달러를 넘겼다. 그해 매출의 약 97%는 브랜드 계약에서 나왔으며, 유튜브·릴스·틱톡 등의 플랫폼 지급금은 약 3만 달러였다. 두 사람이 거리에서 찍은 직업 인터뷰가 채용·금융 기업의 협찬을 받는 사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영상에서 무료 급여 자료로
카메라 앞에 서지 못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급여를 공유했다. 구글 폼과 시트로 받은 제보가 수천 건 쌓이자, 한나는 제작사 Rare Days와 함께 모바일에서도 정보를 찾아보기 쉬운 급여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웹사이트에는 연봉 협상과 시장 급여 조사에 관한 자료, 급여가 공개된 채용 공고도 모았다. 사람들이 영상에서 발견한 궁금증을 직접 검색하고 해결할 공간이 생겼고, 이 자료들은 무료로 제공됐다.
사업이 커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는 일도 늘었다. 외부 제작팀이 뉴스레터를 쓰고 블로그 필자가 글을 제공했으며, 한나는 주제 선정과 검토에 참여했다. 회사에 남길 돈을 늘리기 위해 자신의 급여도 조정했다. 2023년 11월 공개된 인터뷰에서 한나는 연봉을 20만 달러에서 12만 5,000달러로 낮췄다고 밝혔다.
채널과 두 운영자가 함께 NowThis로
2024년 회사 매출은 160만 달러까지 올랐다. 촬영과 편집에 더해 협찬 협상, 계약 검토, 재무 관리, 데이터베이스 운영, 댓글 응대까지 두 사람의 업무가 계속 늘어났다. 사람을 채용하면 팀을 관리하는 일도 추가됐고, 한나와 제임스는 새로운 콘텐츠를 구상하는 데 쓸 에너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느꼈다. 두 사람은 제작과 운영을 함께 맡아줄 회사를 찾기 시작했다.
2026년 1월, Salary Transparent Street는 미디어 기업 NowThis에 인수됐다.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한나와 제임스도 함께 합류하는 거래였다. 두 사람은 여러 해에 걸친 성과 목표에 따라 최종 대금이 정해지며, 목표를 달성했을 때 받을 금액이 달러 기준 일곱 자리라고 밝혔다. 합류 후 공개한 연봉은 한나 15만 달러, 제임스 10만 달러였다. 한나는 진행을, 제임스는 촬영을 계속 맡고, NowThis의 영업·편집·제작·법무·운영팀이 함께 채널을 키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