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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l Formula Bot에서 Better Analyst로 이름을 바꾼 데이비드 브레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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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브레슬러가 출산휴가 중 발견한 AI 엑셀 수식 도우미를 Excel Formula Bot으로 공개해 입소문과 구독 매출을 만들고, 2024년 연 반복 매출 50만 달러를 거친 뒤 제품 범위를 넓혀 같은 서비스를 Better Analyst로 바꾼 과정.

출산휴가 중에 발견한 활용법

2022년, 데이비드 브레슬러(David Bressler)는 둘째 아이의 출산휴가 중 OpenAI의 실험 공간인 플레이그라운드를 사용해 보았다. 디지털 마케팅 데이터를 분석하던 그는 자연스럽게 엑셀 질문을 입력했고, 점차 복잡한 수식까지 요청했다. 사람이 원하는 작업을 문장으로 설명하면 인공지능이 수식으로 바꾸어 주었다. 매일 사용하던 도구를 훨씬 쉽게 다룰 방법이 눈앞에 나타났다.

브레슬러는 경영학을 전공했고,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프로그래머는 아니었다. 대신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SQL과 R을 다뤘으며, 워드프레스로 웹사이트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었다. 그가 선택한 개발 도구는 화면과 처리 규칙을 시각적으로 구성하는 버블(Bubble)이었다. 엑셀과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며 익힌 논리적 사고가 버블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됐다.

수식 하나를 만드는 첫 버전

2022년 7월 공개한 Excel Formula Bot의 첫 화면은 간단했다. 사용자가 요청을 쓰는 입력창과 수식이 표시되는 출력창이 있었고, 생성 버튼을 누르면 외부 인공지능 서비스를 호출했다. 회원가입이나 결제 없이 바로 쓸 수 있었다. 그는 유튜브와 커뮤니티 자료를 참고하면서, 우선 수식 생성이라는 한 가지 작업을 제품으로 만들었다.

제품이 제공하는 편의는 짧은 예제로 설명할 수 있었다. 당시 공개된 사용기에서 '문자열 끝의 네 글자를 제거하라'는 요청은 =LEFT(A1,LEN(A1)-4)라는 수식으로 바뀌었다. 사용자는 LEFT와 LEN을 어떻게 조합하는지 몰라도 원하는 결과를 설명할 수 있었다. 업무에서 하려는 일과 엑셀 문법 사이의 거리를 줄이는 서비스였다.

레딧에서 틱톡까지 퍼진 입소문

브레슬러는 레딧의 엑셀 커뮤니티에 시험 삼아 써 볼 사람을 찾는 글을 올렸다. 반응을 본 이용자가 다른 커뮤니티에도 소개해 보라고 권했고, 그는 'Internet Is Beautiful'에 제품을 공유했다. 이후 틱톡의 대형 크리에이터들이 제품을 소개하자 더 작은 계정들이 뒤따랐다. 엑셀 사용자 사이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짧은 시연 영상으로 옮겨 가며 퍼졌다.

방문자가 늘자 인공지능 사용료도 함께 불어났다. 브레슬러의 회고에 따르면 초기 몇 주 사이 OpenAI 청구액이 약 5,000달러에 이르렀다. 이용 제한 없이 공개한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수식을 요청할 때마다 비용이 발생한 것이다. 그는 후원 페이지를 열어 수백 명에게서 수천 달러를 모았고, 그동안 구독형 서비스를 준비했다.

무료 사용에서 구독으로

2022년 9월에는 로그인과 결제 기능을 갖춘 서비스를 출시했다. 무료로 사용하던 사람들이 실제로 돈을 낼지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공개한 지 5분 안에 첫 구매가 발생했다. 먼저 충분히 사용하게 한 뒤 로그인과 요청 횟수 제한, 유료 구독을 차례로 도입한 방식이었다. 이미 반복해서 쓰던 사람들에게는 구독해서라도 계속 이용할 이유가 생겨 있었다.

2023년 3월 인터뷰에서 소개한 요금제는 무료 사용자의 수식 요청을 월 5회로 제한하고, 월 6.99달러를 내면 무제한으로 이용하게 했다. 브레슬러는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무료 제공량이 충분하며, 엑셀을 자주 쓰는 소수가 유료 고객이 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그가 밝힌 월 반복 매출은 1만 4,000달러를 넘었다. 가끔 수식 하나가 필요한 사람과 업무 내내 도움을 받는 사람의 사용량 차이가 수익모델의 기준이 됐다.

경쟁과 사용자 관리

출시가 쉬워진 환경은 경쟁자에게도 열려 있었다. 브레슬러는 2023년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따라 엑셀 인공지능 사이트를 만든 사람이 서른 명가량 된다고 말했다. 초기 경쟁력이었던 수식의 정확도도 언어모델의 발전과 함께 차별화하기 어려워졌다. 외부 모델의 개선은 제품 성능을 높여 주면서, 별도 도구를 써야 할 이유를 약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그는 가입 이후의 사용 방식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사용자가 어떤 질문을 했는지, 얼마나 자주 접속하는지, 무료 고객인지 유료 고객인지에 따라 이메일과 안내 메시지를 달리 구성했다. 회사 이메일로 가입한 사람도 구분했다. 같은 제품 안에서도 사용 목적과 숙련도가 달랐고, 그 차이를 고객 안내에 반영했다.

고객 대화와 제품 확장

제품을 넓히는 방향은 사용자와의 대화에서 찾았다. 브레슬러는 1년 넘게 무료·유료 고객 모두에게 상담 시간을 열고, 주당 세다섯 번 실제 업무 과정과 활용 사례를 들었다. 수식 하나를 요청하기 전후에 어떤 일이 남는지 파악하는 기회였다.

사용자가 일하던 스프레드시트 안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마련했다. 엑셀용 추가 기능은 수식 생성과 설명뿐 아니라 텍스트 분류, 정보 추출, 감정 분석을 지원했다. 웹사이트에서 답을 얻어 옮기는 방식에 더해, 작업 중인 엑셀 화면에서 인공지능을 호출하는 경로가 생겼다.

Formula Bot은 파일을 올리고 질문하면 표와 차트를 만들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도구로 확장됐다. 구글 스프레드시트와 구글 애널리틱스 등의 데이터를 연결하고, 고객 리뷰의 감정을 분류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숫자를 계산하는 일과 문장으로 된 자료를 정리하는 일이 같은 제품에 들어왔다. 마케팅 분석가로 일하며 다뤘던 업무가 제품의 범위로 이어졌다.

외주 개발과 화면 개편

개발에 필요한 일손도 늘렸다. 월 반복 매출이 약 5,000달러에 도달했을 때 브레슬러는 버블 개발사 Zeroic에 도움을 요청했다. 2025년 인터뷰에서는 외부 개발자 두 명과 함께 일하며, 자신이 기본적인 데이터 처리 흐름을 만들면 이들이 성능과 보안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작은 조직을 유지하면서도 전문적인 개발 작업에는 다른 사람의 시간을 구매했다.

기능이 늘어난 뒤에는 화면을 다시 정리했다. 브레슬러는 버튼과 구역의 약 30%를 없애고 여러 기능을 하나의 대화창에 모았으며, 전환율이 45% 개선됐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기능의 위치를 찾아다니는 부담을 줄인 변화였다.

성장 정체와 검색 유입

초기의 입소문도 계속되지는 않았다. 2023년 중반부터 2024년 말까지 방문자 증가가 정체되자, 그는 2025년 검색 노출과 광고에 더 많은 시간을 쓰기 시작했다. PDF를 엑셀로 바꾸거나 SQL을 생성하는 무료 도구가 주요 검색 유입 경로가 됐다. 방문자가 당장 끝내야 할 작업을 해결하면서 더 넓은 분석 기능도 접하게 하는 구성이었다.

2025년 5월 인터뷰에서 브레슬러는 2024년에 연 반복 매출 5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당시 구독료는 월 15~35달러였고, 거의 모든 매출이 구독에서 발생했다. 수식 생성으로 시작한 제품이 분석 업무를 더 많이 맡으면서 가격도 높아졌다.

브레슬러는 외부 투자 없이 사업을 운영하며 자신의 생활에 맞는 규모를 추구했다. 2025년에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시간을 절반씩 배분한다고 설명했다. 개발을 외부 전문가와 나누고 고객을 모으는 일에 직접 시간을 쓰는 운영 방식이었다. 그는 좋은 수입과 평온한 생활을 유지하며 사업을 이어 가는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Better Analyst로 바뀌다

2026년 9월 현재 서비스는 Better Analyst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공식 안내는 이름을 바꾼 이유를 데이터 연결부터 정리, 분석, 대시보드와 보고서 작성, 반복 작업 자동화까지 제품의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기존 계정과 작업물은 그대로 유지됐다. 처음 붙인 이름이 담을 수 있는 업무보다 제품이 맡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확장된 제품에는 회사가 승인한 지표 정의와 데이터 간 관계를 등록하고, 같은 분석을 정해진 일정에 반복하는 기능이 들어갔다. 이를테면 회사가 쓰는 매출의 정의를 반영해 보고서를 만들고, 다음 주에 새 데이터로 다시 갱신하는 일이다. 고객의 업무 기준과 반복 일정까지 담으면서, 수식 한 줄을 얻는 도구는 일상적인 분석을 이어 가는 작업 공간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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