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쿠르 와리쿠(Ankur Warikoo) — 돈 관리 콘텐츠를 브랜드 사업과 교육 플랫폼으로 잇다
채용을 위해 콘텐츠를 만들던 니어바이 CEO가 전업 크리에이터로 전환해 팀과 함께 채널을 키우고, 2024년 브랜드 협업·홍보 매출 2,760만 루피를 올린 뒤 WebVeda 교육 사업에 집중하기까지.
앙쿠르 와리쿠(Ankur Warikoo)는 돈 관리와 커리어, 자기계발을 다루는 인도의 크리에이터다. 그가 2025년 1월 공개한 2024년 브랜드 협업·홍보 매출은 2,760만 루피, 약 4억 1,577만 원이었다. 12개월로 나눈 월평균 환산액은 약 3,465만 원이다. 아내와 함께 운영하는 콘텐츠 사업의 매출로, 교육 플랫폼 WebVeda의 강의 매출과는 따로 공개됐다.
2024년 그의 유튜브 콘텐츠는 약 8억 회 조회됐고, 유튜브 광고 수익은 0원이었다. 그는 광고 수익 창출 기능을 켜두지 않은 채 브랜드 협업과 강연, 책의 인세로 콘텐츠 사업의 수입을 만들었다.
과학자의 꿈에서 창업 경영자로
어릴 때 그의 꿈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NASA에 들어가 화성에 가는 과학자가 되는 것이었다. 2002년에는 전액 장학금을 받아 미국의 물리학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던 아버지는 아들의 미국행 편도 항공권을 마련하려고 5만 5,000루피를 빌렸다. 하지만 와리쿠는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물네 살에 박사과정을 그만둔 뒤 인도로 돌아왔다.
귀국 후에는 인도경영대학원 ISB에서 MBA를 마치고 컨설팅 회사 커니에서 일했다. 동문들과 인터넷 사업을 시작한 그는 2009년 컨설팅을 떠나 창업에 전념했고, 2011년에는 그룹폰의 인도 사업을 이끌게 됐다. 2015년에는 동료 경영진과 그룹폰 인도 사업을 인수해 독립 회사 니어바이(nearbuy)로 출범시켰다.
회사 채용을 위해 시작한 콘텐츠
그가 회사 대표로서 콘텐츠 활동을 키운 목적은 좋은 직원을 찾는 것이었다. 높은 연봉을 앞세우기 어려웠던 만큼, 자신들이 어떤 문화를 가진 회사인지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코라에서 회사 운영과 자신의 경험에 관한 질문에 답하며 사람들과 대화했다. 그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 활동이 직간접적으로 1만 2,000건 이상의 인턴·채용 지원으로 이어졌다고 회고했다.
링크드인의 영상 시리즈 ‘warikoo Wednesdays’에도 작은 일화가 있다. 자신의 계정에 동영상 기능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그는 당시 링크드인 CEO를 게시물에 태그해 언제 사용할 수 있는지 물었고, 한 시간 안에 담당자로부터 기능을 열어줬다는 답을 받았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첫 영상의 주제는 “물어보지 않으면 대답은 언제나 거절이다”였다. 마침 수요일이어서 붙인 시리즈 이름은 이후 매주 영상을 올리는 약속이 됐다.
2017년에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으로 활동을 넓혔다. 첫 유튜브 영상은 3개월 동안 조회수 628회를 기록했다. 첫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좋아요 3개가 달렸고, 댓글은 하나도 없었다.
니어바이를 떠난 뒤 맞은 전환점
전환점은 2019년 말 니어바이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찾아왔다. 그는 석 달 동안 쉬며 콘텐츠 제작을 실험해보기로 했다. 팀을 고용하고 여러 플랫폼에 콘텐츠를 꾸준히 내보내는 작업 방식을 만들었으며, 기업 강연에도 출연료를 받기 시작했다. 활동이 커지고 만드는 일 자체가 즐거워지자 휴식은 계속 길어졌고, 2021년 8월에는 자신의 블로그에 ‘석 달 휴식의 18개월째를 보내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2020년 3월, 콘텐츠 팀은 6명 규모로 출발했다. 당시 유튜브 구독자는 7,517명,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만 4,596명이었다. 이후 유튜브는 2021년 11월, 인스타그램은 같은 해 12월에 각각 100만 명을 넘어섰다.
팀이 만드는 꾸준한 발행
그의 콘텐츠는 돈을 관리하고 직업을 선택하며 일상을 꾸려가는 문제를 다룬다. 창업과 직장 생활에서 얻은 경험에 시간 관리, 인간관계, 성공과 실패에 관한 이야기를 더했다. 그가 2023년 공개한 자료에서 콘텐츠를 접한 이용자의 80% 이상은 18~30세였고, 주로 인도에 거주했다.
자기 경험을 듣기 쉽게 풀어내는 말솜씨도 연습으로 다듬었다. 그는 출퇴근길에 자신의 생각을 음성으로 녹음해두고, 한두 달 뒤 파일을 골라 다시 들었다. 당시 전하려던 감정과 나중에 들으며 느낀 감정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살폈다.
꾸준한 발행은 ‘wariCrew’라는 팀이 함께 맡았다. 2023년 공개 당시 콘텐츠 담당자는 8명이었으며, 원격으로 협업하면서 2주 단위로 제작을 진행했다. 콘텐츠 운영 담당자가 공개한 한 주의 제작 사례에는 릴스 7개, 쇼츠 7개, 긴 영상 2개가 등장한다. 한 영상을 촬영하는 동안 다른 영상은 편집하고, 다음 주 영상의 대본도 동시에 준비했다. 짧은 영상의 도입부와 긴 영상의 전개 방식, 썸네일과 자막을 각각 다듬어 플랫폼에 맞게 내보냈다.
브랜드 협업을 고르는 기준
2025년 1월 공개된 수치에서 재테크를 다루는 주력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588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71만 명이었다. 링크드인에서도 241만 명이 그를 팔로우했다. 여기에 뉴스레터와 팟캐스트까지 운영하면서 글과 영상, 음성으로 독자와 만났다.
이 규모의 콘텐츠를 운영하자 브랜드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해달라며 찾아왔다. 와리쿠는 2025년 1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매달 약 300~350건의 협업 문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함께 일하는 브랜드는 한 달에 한두 곳이었다.
협업을 결정할 때는 세 가지 조건을 살폈다. 자신이 직접 소비자로서 이용하고 만족했는지, 창업자나 CEO를 이전부터 알고 있었는지, 브랜드가 5년 넘게 사업을 이어왔는지였다. 그는 이 가운데 최소 두 가지를 충족한 브랜드와 일한다고 설명했다.
WebVeda로 옮겨가는 중심
2025년 1월, 그가 자기 시간의 80%를 쓰고 있다고 밝힌 곳은 교육 플랫폼 WebVeda였다. 브랜드 협업은 이 사업을 키우는 데 필요한 수입원으로 삼았으며, 앞으로는 협업 의존도를 더 줄여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외부 투자 없이 운영하는 이 회사에서 그가 자신의 책임 대상으로 꼽은 사람들은 시청자와 수강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