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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드시트를 웹사이트로 바꾸는 Sheet2Site를 만들고 2021년 매각한 안드레이 아지모프

SaaS, Web, B2B, Subscription, Bootstrapping, Idea Validation, Launch, Customer Acquisition, Growth, Exit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웹사이트로 바꾸는 Sheet2Site를 도메인 연결 유료화로 시작해, 고객 요청에 맞춘 2.0과 마켓플레이스 진출로 월 반복 매출 1,000달러를 넘긴 뒤 2021년 인수로 이어진 과정.

스프레드시트를 웹사이트로 바꾸는 아이디어

안드레이 아지모프(Andrey Azimov)가 만든 Sheet2Site는 구글 스프레드시트의 정보를 웹사이트로 바꾸는 도구다. 사용자는 시트에 제목·설명·이미지·링크를 입력하고 템플릿을 선택해 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내용을 고칠 때도 익숙한 스프레드시트를 편집하면 된다. 별도의 관리 화면을 배우고 웹페이지를 수정하는 부담을 줄인 것이 제품의 출발점이었다.

아지모프는 2018년 3월 소프트웨어 회사 Railsware를 떠나 자신의 제품으로 생활하는 데 도전했다. 목표는 1년 안에 월 반복 매출 1,000달러를 만드는 것이었다. 당시 발리에 살던 그에게 이 금액은 집세와 식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를 충당하며 개발을 계속할 수 있는 기준이었다. 그는 도전을 ‘Hardcore Year’라고 이름 붙이고 진행 상황을 공개하기로 했다.

퇴사 전에도 작은 제품을 만들어 돈을 받아본 경험은 있었다. 다크 모드를 지원하는 앱을 모은 DarkModeList에서는 100달러를 벌었고, 물리적인 버튼으로 웹사이트를 배포하는 PushToDeploy는 제작에 필요한 선주문을 모으지 못해 환불하고 약 77달러의 손실을 남겼다. 기본적인 HTML·CSS·자바스크립트·PHP를 아는 수준에서, 자신이 구현할 수 있는 문제를 골라 시도하던 시기였다.

Sheet2Site의 아이디어는 DarkModeList를 운영하면서 나왔다. 앱 이름과 이미지, 링크를 계속 관리해야 했지만, 아지모프에게 SQL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는 일은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정보를 넣고 웹사이트와 연결했다. 자기 사이트에서 작동한 방식을 다른 사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일반화한 제품이 Sheet2Site였다.

첫 출시와 유료화

첫 시제품은 PHP로 며칠 밤 만에 만들었고, 코드의 절반가량은 DarkModeList에서 가져왔다. 그러나 화면을 다듬어 보여줘도 사람들은 사용법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공유 오피스에서 열 명의 사용 과정을 지켜보며 설명을 고쳤고, 옆에서 도와주지 않아도 사이트를 만드는 상태를 목표로 삼았다.

트위터와 Indie Hackers, BetaList에 먼저 공개했을 때는 좋은 아이디어라는 반응에 비해 실제 사용이 적었다. 낙담한 그는 한 달 동안 제품을 방치했고, 돌아온 뒤에는 사소한 디자인 수정 때문에 출시를 미뤘다. 정식 공개를 앞두고 남아 있던 서른 개 이상의 작업을 포기하면서 출시 지연을 끝냈다.

2018년 3월 21일, Sheet2Site는 Product Hunt와 Hacker News에 공개됐다. Product Hunt에서는 당일 1위와 주간 3위를 기록했고, Hacker News에서도 스프레드시트를 웹사이트로 연결하는 방식에 질문이 이어졌다. 댓글에는 경쟁 제품과의 차이부터 도메인 연결과 가격까지 실제 사용을 전제로 한 이야기가 올라왔다.

초기 유료화의 기준은 고객이 소유한 도메인을 연결하는 기능이었다. 출시 당일 Hacker News에서 아지모프가 안내한 가격은 도메인 한 개 연결에 월 5달러, 개수 제한 없는 연결에 월 10달러였다. 고객에게 자기 주소로 운영할 웹사이트를 제공하면서, 단순한 체험과 실제 서비스 운영 사이에 결제 지점을 마련한 셈이다.

출시 과정에서는 결제 버튼을 빠뜨려 뒤늦게 PayPal을 붙이기도 했다. 그래도 첫 열흘 동안 16건의 판매가 발생했고, 2018년 3월 Sheet2Site 매출은 237달러였다. 연간 결제도 포함된 금액이었으며, 그가 따로 계산한 월 반복 매출은 119달러였다.

초기 운영에는 수작업이 많았다. 아지모프는 도메인 연결을 직접 처리하고 채팅으로 질문에 답했으며, 첫 달 회고에서는 백 명 넘게 대화했고 거의 모든 판매가 이런 상담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막힌 부분을 해결하는 일이 곧 판매 활동이었다.

기존 고객 요구에 맞춘 2.0과 월 반복 매출 1,000달러

다만 이 정도 수입으로는 생활을 유지할 수 없었다. 퇴사 당시 저축은 약 석 달을 버틸 규모였고, 그는 값싼 방과 길거리 음식으로 지출을 줄였다. 구독 매출이 자라는 동안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일회성 결제로 판매하는 맥 앱들도 만들었다. 여러 제품을 출시한 데에는 당장의 생활비를 마련해야 한다는 사정이 있었다.

2018년 12월, 아지모프는 Sheet2Site에 다시 집중하기로 했다. 기존 고객에게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하나의 범용 템플릿으로 서로 다른 사이트를 만들기 어렵다는 문제가 드러났다. 이후 약 넉 달 동안 기존 제품을 개선하는 데 전념했다.

개선 방향은 사용 목적을 구체적으로 나누는 것이었다. 제품 목록, 구인 게시판, 행사 안내, 지도처럼 용도가 분명한 템플릿을 추가하고, 검색·필터·상세 페이지·하위 페이지 기능을 보강했다. 고객은 자신이 만들 사이트에 가까운 틀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소개 페이지도 함께 고쳤다. 시연 영상, 사용 설명서, 고객 후기와 실제 제작 사례를 마련했고, 무료 요금제를 없앴다. 이렇게 손본 Sheet2Site 2.0은 2019년 3월 23일 Product Hunt에 공개돼 다시 당일 1위를 기록했다.

2019년 5월에는 목표로 했던 월 반복 매출 1,000달러를 넘겼다고 발표했다. 퇴사한 지 14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당시 일곱 제품 가운데 구독형은 Sheet2Site와 DarkModeList 두 개였다.

마켓플레이스 진출과 2020년 성장

2019년 8월에는 구글의 부가기능 마켓플레이스로 유통 경로를 넓혔다. 8월 1일 부가기능을 공개한 뒤 3주 동안 사용자 200명을 모았고, 유입 트래픽의 절반은 자체 홈페이지에서, 나머지 절반은 마켓플레이스에서 자연스럽게 들어왔다고 밝혔다. 스프레드시트를 쓰는 사람들이 도구를 찾는 장소에 제품을 올린 효과였다.

2020년에는 과금 방식과 홍보 방식을 다시 조정했다. 월간 요금제를 없애 장기 이용 고객에 집중했고, 코로나19 관련 웹사이트에는 무료 사용을 허용했다. 무료 사이트에 표시된 Sheet2Site 로고가 홍보에 도움이 됐으며, 집에서 새로운 온라인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증가도 성장 요인이었다고 아지모프는 설명했다.

2020년 4월 2일, 그가 Indie Hackers에 직접 보고한 Sheet2Site의 월매출은 약 1만 달러였다. 다만 월간 요금제를 없애는 과금 변경도 겹친 시점이므로, 이 월매출을 같은 규모의 안정적인 월 반복 매출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같은 발표에서 공개한 비용은 Heroku 24달러와 Gumroad·Paddle 관련 비용 1,242달러로, 합계 1,266달러였다. 아지모프는 이를 기준으로 약 87%의 마진을 제시했다. 창업자 자신의 노동과 세금까지 모두 반영한 순이익률로 볼 근거는 없지만, 공개된 현금 비용에 비해 매출이 큰 구조였다는 점은 확인된다.

서비스를 운영하는 동안 아지모프가 맡은 일은 개발에 그치지 않았다. 당시 공식 소개에서 그는 화면과 서버 개발, 디자인, 고객 지원, 영업, 마케팅, 콘텐츠와 영상 제작을 혼자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누리는 간편함 뒤에는 한 사람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운영을 함께 책임지는 구조가 있었다.

고객 사례와 인수

이 도구에 돈을 내는 이유는 실제 고객의 작업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개발자 베니 찬(Benny Chan)은 2020년 5월,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제휴 프로그램을 모은 AffTable을 Sheet2Site로 만든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직접 개발할 능력이 있었지만 제작 시간을 줄이려고 이 도구를 선택했으며, 데이터 수집에 약 일주일, 정리와 사이트 제작에 추가로 이삼 일을 썼다고 설명했다.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사람에게도 시간을 아끼는 유료 도구가 될 수 있었다.

같은 후기에는 한계도 기록돼 있다. 당시 사용 환경에서는 긴 글을 셀 안에서 편집하기 어렵고, 복잡한 수식이나 많은 외부 데이터 불러오기가 작업을 번거롭게 만들 수 있었다. 이 경험은 행마다 제품·업체·링크를 정리하는 사이트에서의 편리함과, 스프레드시트로 복잡한 콘텐츠를 관리할 때의 부담을 함께 보여준다.

2021년 6월 21일, Sheet2Site는 닐 위튼(Neil Witten)에게 인수됐다고 발표됐다. 첫 공개로부터 약 3년이 지난 시점이었으며, 공식 발표에서 거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새 소유주는 스프레드시트를 웹사이트로 바꾸면서 개발과 서버 관리의 부담을 줄이는 제품의 가치를 강조했다. 인수 후에도 기존 고객의 구독과 요금제는 유지된다고 안내했다.

Sheet2Site의 성장에서 주목할 선택은 기존 고객에게 돌아간 시점이다. 아지모프는 이미 돈을 내는 사람들이 어떤 사이트를 만들려는지 확인한 뒤, 그 용도에 맞춰 템플릿과 기능, 설명을 개선했다. 익숙한 스프레드시트와 웹사이트 사이의 작은 불편을 해결하는 도구는 그 과정을 거쳐 매출을 내고 다른 운영자에게 넘길 수 있는 사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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