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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압달(Ali Abdaal) — 공부법을 알려주던 의대생이 월 10만 파운드 채널을 만들기까지

긴 영상, 유튜브, 블로그, 광고, 협찬, 디지털 상품, 소규모 팀, 콘텐츠 제작, 독자·시청자 확보, 콘텐츠 배포, 수익화, 브랜드 협업, 업무 위임

의대 입시 교육을 알리려 시작한 유튜브에서 공부법과 생산성을 설명하고, 병원 근무와 제작을 병행하며 팀과 교육 상품을 갖춘 뒤 창작에 전념한 과정.

알리 압달(Ali Abdaal)은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면서도 매주 유튜브 영상을 1~3편씩 올렸다. 의대 입시 준비에서 출발한 채널은 공부법과 생산성, 기술·도구 이야기로 커졌고, 편집자와 작가가 함께 만드는 사업으로 성장했다. 2023년 게시된 자신의 유튜브 운영 가이드에서 그가 밝힌 수입은 광고와 브랜드 협찬으로만 월 10만 파운드 이상이었다.

입시 강좌를 알리려 시작한 유튜브

사업의 출발점은 2013년에 만든 의대 입시 교육업체 6med였다. 당시 케임브리지 의대생이던 알리와 친구들은 자신들이 들었던 입시 강좌가 비싸고 내용도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더 나은 수업을 더 저렴하게 제공하자는 뜻을 모았고, 알리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영국 전역에서 수강생을 모집하자고 제안했다. 몇 달 만에 다섯 차례 강좌가 매진됐고, 120명이 넘는 학생이 수업을 들었다.

2017년 시작한 유튜브의 첫 임무는 이 강좌를 알리는 것이었다. 의대 입학시험 BMAT와 면접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무료 영상으로 설명해, 수험생들이 강의를 신청하기 전에 자신의 설명을 들어볼 수 있도록 했다. 영상을 보고 도움을 받은 학생이 설명란을 열어 유료 수업까지 신청하는 흐름을 기대했다.

카메라를 다루고 영상을 편집하는 법은 유튜브 튜토리얼과 검색으로 배웠다. 그는 초기 브이로그에서 첫 50편은 서툴겠지만, 그만큼 만들어 보면서 제대로 된 영상을 찍는 법을 익히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실제로 구독자 1,000명을 모으기까지 6개월 동안 영상 52편을 올려야 했다.

광고로 돈을 벌기 시작한 것은 영상이 83편가량 쌓였을 무렵이었다. 처음 들어온 수입은 하루 약 5파운드였고, 그는 매일 점심값이 생겼다는 사실에 신이 났다. 의사로 일을 시작했을 때는 채널 수입이 초년 의사 급여의 절반 정도로 늘어 있었다. 몇 달 뒤에는 병원에서 받는 급여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공부법과 도구를 설명하는 영상

영상 만드는 재미가 붙자 다루는 주제도 늘어났다. 입시 준비 방법에 더해 케임브리지 의대생의 하루를 보여주고,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과 자신이 사용하는 기술·도구를 소개했다. 2018년에는 채널 구독자가 10만 명에 도달했다.

그가 공개한 공부법은 따라 해 볼 과정이 구체적이었다. 외울 내용은 플래시카드 앱 안키(Anki)에 나눠 담고, 논술 답안의 구조는 한 장의 도식으로 정리했다. 도식을 기억만으로 다시 그려 보면서 막히는 부분을 찾아 복습했고, 공부한 날짜와 다시 살펴봐야 할 주제는 스프레드시트에 색으로 표시했다. 자신이 시험을 준비하며 사용한 도구와 순서를 그대로 콘텐츠에 담았다.

병원 근무와 영상 제작을 병행하다

병원 근무와 영상 제작을 병행하는 방법은 몰아서 촬영하는 것이었다. 알리는 당시 대체로 주 46시간 정도 병원에서 일했다고 설명했다. 야간 당직 뒤 이틀이나 사흘의 휴일이 생기면 영상 다섯 편이나 여섯 편을 연달아 찍었다. 이렇게 다음 한 달 동안 올릴 콘텐츠를 미리 마련해 두었다.

소재도 평소에 모았다. 2019년 뉴스레터에서 그는 팟캐스트를 듣다가 흥미로운 대목을 만나면 재생을 멈추고, 해당 시간 표시를 캡처해 노션(Notion)에 저장한 뒤 자기 생각을 덧붙인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쌓인 메모가 다음 영상과 블로그 글의 재료가 됐다. 배우고 기록하는 습관이 영상 제작으로 이어지는 방식이었다.

편집자와 작가, 유튜버 교육까지

편집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일은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한 차례 외주가 기대대로 되지 않았던 경험 때문에, 자신의 스타일대로 편집할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멘토의 권유로 2019년 중반 편집 외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에는 다른 일을 할 시간이 크게 늘었고, 이후 편집자 크리스천을 정식 직원으로 영입했다.

작가 앵거스는 알리에게 먼저 이메일을 보내 합류했다. 처음에는 주 하루만 일하다가 참여하는 시간을 점차 늘렸다. 알리는 영상으로 설명한 내용을 작가가 블로그 글로 옮기는 식으로 작업을 나눴고, 한 번 만든 콘텐츠를 여러 플랫폼에서 전달하기 시작했다.

2020년 8월에는 뜻밖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알리는 영국 병원 일을 쉬고 호주에서 1년간 응급의학 분야에서 일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국경이 닫히면서 호주행이 무산됐다. 갑자기 생긴 시간을 유튜브와 사업에 쏟았고, 그해 채널은 구독자 100만 명에 도달했다. 병원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빠르게 커지고 있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채널 운영 경험을 가르치는 ‘파트타임 유튜버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첫 과정에는 400명이 실시간으로 참여했다. 수강생들은 매주 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편집해 발행하는 과제를 받았고, 과정을 마칠 때 자기 채널에 네 편 이상의 영상을 올리도록 했다. 자신이 수십 편을 만들며 배웠던 과정을 교육 상품으로 옮긴 것이다.

의사를 떠나 창작에 전념하기까지

의사라는 직업을 계속할지는 여전히 남아 있는 문제였다. 2021년 4월, 그는 실패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일기에 적다가 눈에 띄는 사실을 발견했다. 800단어를 쓰는 동안 가르치는 일 외에는 의사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가 자연스럽게 적어 내려간 미래에는 여행하고, 책을 쓰고, 영상을 만드는 생활이 들어 있었다.

그는 주 이틀 응급의학 분야에서 일하는 생활을 직접 시험해 보기로 하고 병원에 연락했다. 몇 차례 근무하는 동안에도 팀원들과 공유 사무실에 모여 책을 쓰고 영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반복해서 떠올랐다. 이후 몇 달의 고민을 거쳐 의사 일을 완전히 떠나 창작과 사업에 전념하기로 했다.

팀 운영의 지출과 첫 책

회사가 커지면서 새로운 고민도 찾아왔다. 2022년 12월, 그는 런던 스튜디오 임차와 채용, 장비 구입과 코칭 등으로 지출이 100만 달러 늘었는데 매출은 제자리여서 이익도 그만큼 줄었다고 공개했다. 유튜브 사업을 시작한 뒤 처음 겪는 이익 감소였다. 회사가 상당한 흑자를 내고 있어도 전년보다 숫자가 내려갔다는 이유로 자신을 실패한 사람처럼 느끼는 것이 그에게는 당혹스러운 경험이었다.

2023년에는 첫 책 《Feel-Good Productivity》를 출간했고, 뉴욕타임스와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에는 십여 년 동안 직접 시도한 생산성 전략과 연구 자료, 전문가 인터뷰를 엮어 즐겁게 일하면서 중요한 일을 해내는 방법을 담았다. 책을 소개하는 글에서 그는 앞으로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자기 생활에 적용하고,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일을 평생 계속하고 싶다고 썼다. 의대 입시를 설명하던 작은 채널이 그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직업을 만들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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