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Flow Chat을 제품으로 만든 알렉산더 반 레
조회수 320만 회의 시연에서 출발한 AI Flow Chat을 혼자 만들어 출시하고, 크레딧 과금과 고객 확보 방식을 다듬으면서 재사용 가능한 작업 환경으로 키운 알렉산더 반 레의 과정.
하루 90편 시연에서 2주 만의 출시로
2025년 4월 4일, 알렉산더 반 레(Alexander Van Le)는 검색 유입용 글을 자동으로 만드는 도구의 시연을 X에 올렸다. 그는 하루 약 90편의 글을 생성하고, 설정을 바꾸면 다른 주제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화면에는 여러 작업을 연결한 도표가 있었고, 연결된 작업들이 차례로 글을 만들어냈다. 이 게시물은 약 320만 조회를 기록했고, 개인적으로 만든 실험 도구는 AI Flow Chat이라는 사업으로 이어졌다.
그에게는 이미 창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었다. 공동창업자가 네 명이었던 핀테크 회사에서 투자까지 받았지만,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그는 당시 투자 조건과 사업 설명 자료에 시간을 많이 쓰면서 고객을 이해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일에는 충분히 집중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이번에는 관심이 모인 시연을 실제로 쓸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 2025년 4월 7일부터 개발에 전념했고, 약 2주 뒤인 4월 21일 AI Flow Chat을 공개 출시했다. 초기 제품은 그가 혼자 만들고 운영했다.
반복 작업을 연결하는 작업 공간
AI Flow Chat은 반복해서 입력하던 지시문을 화면 위에 배치하고 연결하는 도구였다. 글 생성은 외부 AI 모델에 맡기고, 사용자는 자료와 지시문, 결과물을 작은 작업 상자로 구성했다. 한 작업의 결과를 다음 작업의 입력으로 보내거나, 같은 자료를 여러 작업에 나누어 전달할 수 있었다. 사용자가 결과를 복사해 다른 대화창에 붙여 넣던 과정을 연결선으로 표현한 셈이다.
글쓰기 작업을 보면 사용법이 분명해진다. 제목과 참고 자료를 넣은 뒤 목차 작성, 편집 방향 설정, 본문 집필, 문체 교정을 각각의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반 레가 공개한 활용 예시에서도 작성 단계와 최종 교정 단계에 서로 다른 모델을 배정했다. 사용자는 각 단계의 지시를 따로 고치면서 전체 작업 절차를 다시 실행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모든 연결을 직접 설계해야 한다면 사용자는 시작하기도 전에 부담을 느낄 수 있었다. 반 레는 출시 직후인 4월 27일, 복제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검색 유입용 글쓰기 템플릿을 제공했다. 완성된 예시를 가져와 자기 주제에 맞게 수정하도록 해, 첫 작업을 만드는 수고를 줄였다.
출시 반응은 약했고, 공유와 삽입 기능이 붙다
그러나 시연의 인기는 출시된 서비스로 그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인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화제가 된 게시물에 반응했던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했지만 상당수는 답하지 않았다. 레딧에 올린 홍보 글이 방문자를 데려오기도 했으나, 한 주말이 지나자 방문 증가세가 가라앉았다.
그가 손본 부분 중 하나는 홈페이지 첫 문장이었다. 처음에는 “3시간의 AI 작업을 3분으로”라는 시간 절약을 내세웠지만, 이후 반복되는 AI 작업을 자기만의 도구로 묶어보라는 설명으로 바꿨다. 그의 집계에 따르면 페이지 조회 수가 비슷한 상태에서 하루 가입자는 1~2명에서 10~15명으로 늘었다. 홍보 글에서 생긴 기대를 홈페이지에서도 이어가도록 설명을 구체화한 결과였다.
제품에는 만든 작업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기능도 붙었다. 5월 27일에는 연결된 작업들을 하나의 앱으로 묶어 공유하는 기능을 소개했고, 6월 18일에는 그 앱을 외부 웹사이트에 삽입할 수 있게 했다. 이용자는 복잡한 작업 도표를 직접 다루지 않고 입력란에 필요한 내용만 넣어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같은 기간 반 레가 공개한 사용자 수는 58명에서 255명으로 늘었다.
이 기능은 AI Flow Chat을 쓰는 고객에게도 작은 제품을 만들 기회를 제공했다. 예를 들어 마케팅 대행사는 웹사이트 주소를 받아 개선점을 제안하는 작업을 구성한 뒤, 자기 홈페이지에서 무료 진단 도구로 제공할 수 있었다. 방문자는 AI Flow Chat 계정 없이 결과를 받아보고, 대행사는 유용한 도구를 통해 잠재 고객과 접점을 만들 수 있었다.
자료 중심 대화를 더하고 과금을 정비하다
2025년 7월에는 자료를 놓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기능이 더해졌다. 7월 29일 업데이트에서 반 레는 사용자 470명을 알리면서 대화용 작업 상자와 PDF·워드·텍스트 파일 지원, 틱톡 영상의 자막을 가져오는 기능을 공개했다. 사용자는 참고 자료를 대화에 연결하고, 질문하거나 문체를 바꾸며 결과를 다듬을 수 있었다. 정해진 순서대로 실행하는 자동화와 자료를 보면서 방향을 탐색하는 작업이 한 화면에 들어왔다.
영상 제작자에게는 이런 자료 중심의 화면이 구체적인 쓸모를 가졌다. 참고할 영상과 제품 설명을 모아 연결한 다음, 도입부의 구성이나 설명 방식을 분석하고 자기 영상의 대본을 작성할 수 있었다. 블로그 운영자라면 기존 글을 문체의 참고 자료로 두고, 새 주제의 자료를 추가해 원고를 만들 수 있었다. 무엇을 참고하고 어떤 지시로 작업하는지가 화면에 남으므로, 다음 콘텐츠를 만들 때도 그 구성을 다시 사용할 수 있었다.
기능을 늘리는 동안 반 레는 AI 사용료를 감당할 과금 방식도 찾아야 했다. 초기에는 모델을 제한 없이 실행할 수 있게 했는데, 그는 5월 공지에서 누군가 과도하게 사용해 큰 비용을 발생시킬까 봐 제품 홍보가 불안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런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니었지만, 고가 모델에 일일 사용 한도를 두기로 했다. 고객을 더 많이 데려오는 일과 고객 한 명에게 허용할 사용량을 함께 설계해야 했다.
처음 도입한 방식은 모델을 세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 사용량을 따로 배정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한 등급의 한도를 모두 쓰고 다른 등급의 한도가 남아도 서로 바꿔 사용할 수 없었고, 훨씬 비싼 새 모델이 등장하면 기존 분류가 맞지 않았다. 반 레는 7월 29일 이를 단일 크레딧 체계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고객에게 공통 크레딧을 지급하고 모델마다 차감량을 다르게 정해, 사용 선택권과 서비스의 비용 관리를 함께 조정했다.
기대에 못 미친 매출과 고객을 찾는 방법
사용자가 늘어도 수입이 기대만큼 빨리 증가하지는 않았다. 2025년 8월, 반 레는 레딧에서 월 반복 매출이 270달러라고 공개하며 그때쯤에는 적어도 2,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적었다. 그는 작은 매출로 계속 개발하는 자신이 비현실적인 기대를 품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 시기에 그가 제시한 고객 확보 방법은 구체적이었다. 경쟁 제품을 언급하는 게시물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을 찾고, 그 사람이 겪는 문제를 출발점으로 직접 연락하라는 방식이었다. 창업자들이 서로 서비스 링크를 남기는 게시물에 참여하는 것보다 실제 이용자가 있는 곳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첫 결제가 나온 뒤에는 같은 방법으로 다음 고객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그는 디스코드와 레딧에서 활용 가이드와 동영상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만났다. 제품 이름을 반복해서 내세우기보다 사람들이 바로 활용할 만한 내용을 제공했고, 이를 본 사람들이 직접 메시지를 보내왔다. 반 레는 이렇게 먼저 연락한 고객들이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으며, 사용 중 문제나 개선할 점도 적극적으로 알려주었다고 설명했다.
2026년, 재사용을 제품의 중심에 두다
2026년 2월 18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그는 AI Flow Chat과 별도로 운영하던 Starpop을 합쳐 월 반복 매출 약 2만 달러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AI Flow Chat의 주요 고객으로 꼽은 사람들은 영상 대본과 광고 문구를 작성하는 인플루언서와 마케터였다. 처음에는 반복 프롬프트를 연결하는 범용 도구로 소개했던 제품이, 참고 자료를 정리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의 작업에 쓰이고 있었다.
2026년에는 여러 작업에서 같은 자료를 유지하는 기능이 보강됐다. 8월 5일 도입된 재사용 그룹은 브랜드의 문체, 고객 정보, 제품 설명, 조사 자료를 한 묶음으로 만들고 여러 작업판에서 연결해 쓰게 했다. 원본을 수정하면 연결된 작업판에도 변경 내용이 반영됐다. 콘텐츠마다 같은 설명을 복사하고 각각 수정하던 수고를 줄이는 기능이었다.
8월 24일에는 여러 차례 주고받은 대화도 반복 실행할 수 있게 했다. 사용자가 저장한 지시들을 새 대화에서 순서대로 실행하고, 각 단계에서 새로 생성한 답변을 다음 단계의 문맥으로 전달했다. 앞서 연결한 자료나 다른 작업의 결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었다. 대화하며 찾아낸 작업 순서를 그대로 다음 자료에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26년 9월 기준 월 결제 요금은 기본형 29달러, 중간 단계 59달러, 고사용량 요금제 119달러로 구성됐다. 각 요금제에는 월 8,000·18,000·40,000크레딧이 포함됐고, 추가 크레딧도 구매할 수 있었다. 상위 요금제는 더 많은 예약 실행과 크레딧 이월 같은 조건을 제공했다. 반복해서 콘텐츠를 만드는 고객의 사용량에 따라 지출이 늘어나는 구조였다.
AI Flow Chat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고객이 만들어둔 작업 절차가 제품 안에 남는다는 점이다. 참고 자료와 브랜드 지침을 정리하고, 결과가 잘 나오는 지시의 순서를 구성해두면 다음 작업에서는 필요한 부분만 바꾸어 사용할 수 있다. 반 레는 외부 모델을 호출하는 기능 위에 자료 정리, 작업 연결, 공유, 반복 실행을 차례로 얹으며 고객이 계속 활용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만들어갔다.